신림동에 유단자 마을보안관 배치, 귀가 동행 대원 추가 투입

김표향 2023. 9. 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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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관악구 신림동 성폭행 살인 사건을 비롯해 최근 잇따르는 이상동기 범죄로 시민 불안이 커지자 보안 인력과 장비를 대폭 보완해 치안을 강화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선 다음 달 신림동에 '안심마을보안관'을 신규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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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마을보안관 내년 서울 전역 확대
스마트 초인종 영상 이용해 신속 대응
늦은 밤 주민의 귀갓길에 동행한 서울시 안심귀가스카우트 대원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시가 관악구 신림동 성폭행 살인 사건을 비롯해 최근 잇따르는 이상동기 범죄로 시민 불안이 커지자 보안 인력과 장비를 대폭 보완해 치안을 강화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선 다음 달 신림동에 ‘안심마을보안관’을 신규 배치한다. 2021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안심마을보안관은 전직 경찰과 무도 유단자 등을 2인 1조로 구성해 심야시간대 1인 가구 밀집 지역과 인적이 드문 골목을 집중 순찰하는 사업이다. 현재 15개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데 내년부터는 25개 전체 자치구로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순찰 코스도 성범죄자 거주 여부, 범죄발생률, 폐쇄회로(CC)TV 설치 여부를 고려해 더욱 촘촘하게 정비한다.

늦은 밤 귀가할 때 집까지 동행해 주는 ‘안심귀가스카우트’도 다음 달부터 관악구를 비롯해 8개 자치구에 36명이 추가로 투입된다. 현재 25개 전 자치구에서 스카우트 대원 334명이 오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귀갓길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100% 사전 예약제로 변경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스카우트 대원의 안전도 확보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교제 폭력ㆍ스토킹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보급 중인 ‘스마트 초인종’도 안전 지킴이로 활용된다. 스마트 초인종을 설치하면 개인 휴대폰으로 현관문 밖 상황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데, 올해 12월부터는 자치구 CCTV 관제센터도 이 영상을 동시 확인이 가능하게끔 시스템을 보완해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 나서도록 했다. 서울 전역에 설치된 8만 대의 CCTV와 자치구의 CCTV 관제센터를 연계해 이용자가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가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급 상황 시 구조 지원까지 하는 ‘안심이앱’에도 보안시설 설치 경로 안내, 보호자에게 사용자 위치 실시간 제공, 안심이 총괄센터로 스마트폰 영상 송출 등 새 기능이 탑재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스토킹 범죄가 계속되고 최근 무차별 범죄까지 발생하며 일상 속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대책을 마련했다”며 “특히 긴급신고, 귀가모니터링, 안심귀가택시, 안심귀가스카우트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안심이앱을 내려받아서 적극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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