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가 친환경 비료로’…경북, 악취·온실가스 없는 축분소재산업 활성화 추진
경북도는 가축분뇨를 에너지원이나 친환경 비료로 만드는 축분소재산업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농업용 퇴비로 사용되는 가축분뇨는 최근 도시화로 인한 경작지 감소와 토양 양분 과잉 등으로 사용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또 퇴비는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기후변화 원인으로 지목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축분소재산업화는 가죽 분뇨를 에너지나 바이오차 등으로 바꿔 환경문제 해결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바이오차는 분뇨를 산소가 없는 기계에 넣고 350도 이상의 온도를 가해 만드는 친환경 비료다. 분뇨 처리 시간이 빠르고 악취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기존 퇴비보다 절반가량 적다.
지난해 기준 경북지역의 분뇨 퇴·액비화 비율은 87%다. 경북도는 2030년까지 70%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내년부터 58억원을 투입한다. 바이오차를 생산해 동남아 등으로 수출하면 1t당 5만원 지원금을 주고 농가에는 바이오차 구매비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가축분뇨를 난방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시범사업도 벌인다. 경북도는 2020년부터 축분연료 관련 실증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축분 고체연료가 화석연료보다 연료비는 50%를 아끼고 생산성은 30%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실증 결과를 토대로 올해 국립축산과학원·한국전력공사·전력연구원·한국남부발전 등과 함께 24억원을 투입해 축분 이용 농촌 에너지전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저탄소 구조 전환을 통해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촌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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