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견들이 셰퍼드를 질질…” 부천서 동물학대 의심신고

김종구 기자 2023. 9. 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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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원미경찰서 전경. 부천경찰서 제공

 

오피스텔에서 동물학대 의심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0일 부천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0분께 “인터넷에 동물 학대로 의심되는 영상이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부천 오피스텔 테라스에서 맹견으로 분류되는 로트 와일러 2마리가 셰퍼드의 머리와 꼬리를 세게 물어 뜯고는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 장면이 담겼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견주 A씨를 특정해 전날 조사했다.

이들 개 3마리를 키우던 A씨는 경찰에서 “개를 너무 좋아해 일부러 테라스가 있는 집으로 이사를 왔고 학대 의도도 전혀 없다”며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셰퍼드는 강원도로 입양을 보낸 상태”라고 진술했다.

A씨와 관련해서는 지난달에도 “개가 너무 시끄럽게 짖는다”라거나 “개 2마리가 다른 개를 괴롭힌다”는 내용의 신고 2건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A씨에게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동물보호법에 따라 등록 대상 동물인 맹견을 키우려면 시·도지사로부터 맹견사육허가를 받아야 한다.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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