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지하철 안전사고 부상자 2485명…‘출입문 끼임’ 가장 많아

권나연 2023. 9. 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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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모(39)씨는 종종 지하철에서 아찔한 순간을 목격한다.

지하철 문이 닫히려는 순간 발이나 가방을 밀어 넣고 무리하게 타려는 사람들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서울지하철 안전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2500명에 육박했다.

다음으로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49명, 2호선 신도림역과 9호선 당산역이 각각 39명,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33명, 3호선 충무로역과 4호선 사당역이 각각 3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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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1.3명 다쳐
치료비 총 20억419만원
사고당 약 80만6500원
승강장과 열차 안에 '발빠짐 주의' 스티커를 붙인 모습. 서울교통공사

직장인 이모(39)씨는 종종 지하철에서 아찔한 순간을 목격한다. 지하철 문이 닫히려는 순간 발이나 가방을 밀어 넣고 무리하게 타려는 사람들 때문이다. 그는 “출근이나 약속에 그런 것은 알겠지만, 그러다 문에 부딪히거나 끼게 되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최근 5년간 서울지하철 안전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2500명에 육박했다. 특히 ‘출입문 끼임’사고가 가장 많았다.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부상자는 2485명, 치료비는 20억419만원이다. 하루 평균 1.3명이 다치고, 사고당 약 80만6500원의 치료비가 들었다.

연도별 부상자는 ▲2019년 671명 ▲2020년 457명 ▲2021년 482명 ▲2022년 584명이었다. 올해는 8월까지 291명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지하철 이용량이 감소한 2020~2021년에는 사고도 줄었다.

노선별로는 2호선에서 사고가 가장 많았다. 부상자도 603명으로 전체의 24.3%를 차지했다. 이어 ▲4호선 382명, 15.4% ▲9호선 335명, 13.5% ▲7호선 278명, 11.2% ▲3호선 263명, 10.6% 등 순이다. 

개별역 기준으로는 6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2호선 사당역’이 1위다. 출·퇴근때 사당역을 이용하는 직장인 김모(37)씨는 “2호선과 4호선이 지나가는 곳이다보니 항상 사람이 많다”며 “아침에는 보통 좌우로 두줄씩 네줄서기를 하고 한번에 타기 또한 힘들다”고 토로했다.

다음으로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49명, 2호선 신도림역과 9호선 당산역이 각각 39명,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33명, 3호선 충무로역과 4호선 사당역이 각각 31명 등이다. 

사고유형은 ‘출입문 끼임’이 747명으로 30%를 차지했다. 또 역 구내 사고 604명, 열차내 사고 564명, 승강장 발빠짐 사고 320명, 승강기설비 사고 21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27일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에서는 4세가량 남자아이의 온몸이 승강장 틈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틈은 열차 운행시 승강장과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간격인데, 충무로역은 최대 26㎝로 확인됐다. 이는 28㎝로 가장 넓은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다음 수준이다.   

황 의원은 “서울지하철은 하루 평균 645만명, 연간 24억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종합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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