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상승에 해운주 방긋…추가 상승 여력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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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화물선(Dry Bulker) 해상운임이 큰 폭으로 오르며 해운기업들의 주가도 연달아 상승하고 있다.
다만 고유가로 유류비 부담이 높아졌고, 컨테이너선 부문은 신규 선박 공급이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운주 상승 랠리의 배경으로는 발틱운임지수(BDI)가 꼽힌다.
다만 전문가들은 해운주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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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화물선(Dry Bulker) 해상운임이 큰 폭으로 오르며 해운기업들의 주가도 연달아 상승하고 있다. 다만 고유가로 유류비 부담이 높아졌고, 컨테이너선 부문은 신규 선박 공급이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오후 2시30분 유가증권 시장에서 팬오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20%(475원)오른 5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HMM도 3.55%(590원) 오른 1만7210원에 주가가 형성돼 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팬오션과 HMM의 주가는 각각 18.89%, 10.46% 상승했다.
해운주 상승 랠리의 배경으로는 발틱운임지수(BDI)가 꼽힌다. BDI는 이달 초 1063포인트(p)에 머물렀지만 최근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526p까지 올랐다.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재를 나르는 건화물선 운임을 수치화한 지표가 BDI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로 원자재 물동량이 늘어난 것이 BDI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본다. 중국철강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8월 중국의 조강 생산은 8641만톤으로 1년 전보다 3.2% 증가했다. 9월에는 증가율이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해운주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팬오션을 제외한 국내 주요 해운기업의 매출은 컨테이너선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화물선 운임과는 달리 컨테이너선 운임(SCFI)은 1000p선을 오가며 횡보하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선은 코로나 시기에 발주된 물량이 많아 향후 3년간 늘어날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총량)이 738만8000TEU에 달한다. 이는 현재 전세계 선복량(2650만TEU)의 27% 수준으로, 컨테이너선 운임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90달러선을 넘어선 국제유가 역시 운송원가를 높여 해운기업 수익성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구교훈 배화여대 국제무역물류학과 겸임교수는 "글로벌 소비가 둔화되며 컨테이너선 운임은 크게 떨어졌다"며 "향후 인도될 선박이 적지 않아 컨테이너선 운임은 900p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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