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질이 중요한 이유…"꼭꼭 잘 씹으면 뇌가 덜 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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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가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정한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이다.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도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다.
일본의 손꼽히는 신경내과·치매질환 전문의인 하세가와 요시야도 '뇌 노화를 막으려면 35세부터 치아 관리 습관을 바꿔라'는 책에서 "20만 명 이상의 치매 환자를 치료하면서 치아 건강과 뇌 노화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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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는 행위 뇌 기능 활성화에 영향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매년 9월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가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정한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같은 날을 ‘치매극복의 날’로 지정했다.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도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우리가 음식물을 씹을 때마다 치아와 치조골 사이에 있는 치주 인대에 압력이 가해지고, 치주 인대에 있는 혈관을 통해 뇌로 혈액이 공급된다. 씹는 행위는 음식물을 잘게 부숴 소화를 돕는 기능뿐 아니라 뇌에 혈액을 공급해 뇌 기능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일본의 손꼽히는 신경내과·치매질환 전문의인 하세가와 요시야도 '뇌 노화를 막으려면 35세부터 치아 관리 습관을 바꿔라'는 책에서 "20만 명 이상의 치매 환자를 치료하면서 치아 건강과 뇌 노화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치매 진료에 치과 위생사가 실시하는 구강 관리를 적극 활용해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건강한 뇌를 지키기 위한 치아 관리 습관으로는 올바른 칫솔질이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0년 통계를 보면 국내 치주질환자는 1627만 명으로, 국민 3명 중 1명꼴이다. 특히 40세 이후 노화로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치주질환이 증가한다. 나이가 들어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젊을 때보다 면역력이 떨어져 회복 속도가 세균의 증식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치주염이 진행된다.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조교수는 "중년 이후에는 대개 치주질환이 있고 잇몸이 헐거워져 잇몸을 마사지하고 잇몸과 치아 사이를 깨끗하게 해주는 '바스(Bass)법'을 추천한다"면서 "칫솔모를 잇몸 선에 댄 후 손을 떨 듯 가볍게 진동을 줘 치아와 헐거워진 잇몸 사이의 치태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칫솔모를 잇몸 선에 45도 각도로 댄 채 제자리에서 5~10회 미세한 진동을 준 뒤(바스법) 손목을 돌리며 칫솔모를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쓸어내리는 (회전법)을 합친 '표준잇몸양치법'을 보급하고 있다. '0·1·2·3법칙'도 제시했다. 잇몸 자극 없이(0), 식후 1분 이내 , 한 번에 2분 이상, 하루 3번 이상 양치질을 하는 것이다.
특히 중년 이후부터는 치실이나 치간 칫솔로 치아 사이를 닦아주는 것이 좋다. 칫솔의 머리가 매우 작은 '어금니 칫솔'로 제일 안쪽 어금니의 안쪽 면이나 앞니의 뒷면을 닦으면 치태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박 조교수는 "치아를 꼼꼼하게 닦는다 하더라도 치열이나 닦는 습관에 따라 잘 닦이지 않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며 "뇌의 노화를 멈추고 싶다면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평소 양치질이 잘 되고 있는지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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