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가전 접근성 개선 앞장...글로벌 확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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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가 가전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앞장선다.
이성일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 이사장은 "가전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나 학계, 장애인단체 등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기업의 실질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 LG 등이 참여함에 따라 민간으로 확산은 물론 추후 국가 인증으로 거듭나는데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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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가 가전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앞장선다.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두 업체가 행동에 나서면서 장애인·고령자의 불편 해소는 물론 국제 표준을 정립하는 효과까지 기대된다.〈본지 9월 19일자 2면 참조〉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와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가전 접근성 인증제 공청회 및 협의체 발족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가전 접근성 인증제 방향과 세부 지침 초안을 공개하고, 인증제 확산을 위한 협의체 발족을 선언하기 위해 마련됐다. KEA는 인증제 운영을,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은 시험·평가를 담당한다.
이날 발표한 인증은 장애인·고령자가 일상생활에서 가전제품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지 시험·평가 후 부여한다. 장애 유형별 54개 항목의 범용 평가 지침과 사용자 평가 지침으로 구성된다. 세부 제품별로는 냉장고, 청소기에 한해 평가기준이 마련됐으며, 조만간 정수기와 에어컨도 추가한다.
국내에서 첫 시도되는 민간 주도 인증인 만큼 고도화와 확산을 위해 기업과 협·단체가 손을 맞잡았다. 장애인소비자연합, 한국뇌성마비복지회 등 6개 장애인 단체를 포함해 가전사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참여해 인증제 운영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특히 삼성·LG가 인증 고도화는 물론 확산에도 선봉 역할을 맡으면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사는 인증 항목 개발 과정에서 제품 지원뿐 아니라 내달 첫 시행 예정인 인증제에 맞춰 인증 준비에도 분주하다. 삼성전자는 냉장고·청소기를, LG전자는 추후 확대될 정수기까지 인증을 준비 중이다.
문병용 LG전자 H&A고객가치혁신기획파트장은 “많은 장애인·고령자 고객을 만나면서 접근성 고민을 꾸준히 해왔고, 인증제까지 적극 제안했다”며 “인증 획득을 넘어 가전 접근성에 대한 고민을 산업계와 함께 하고 고객 불편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나 가전 등에 장애인·고령자를 위한 음성 명령이나 전용 키트 등을 제공하며 접근성 개선에 꾸준히 노력해 왔다. 이번 인증제를 통해 주요 제품의 접근성을 대대적으로 개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속도를 내는 한편 장기적으로 글로벌 표준까지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성일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 이사장은 “가전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나 학계, 장애인단체 등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기업의 실질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 LG 등이 참여함에 따라 민간으로 확산은 물론 추후 국가 인증으로 거듭나는데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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