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뻤는데 왜 뚱뚱해졌냐”…성희롱·폭언 피해 장애인, 소송준비중 숨져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9. 20. 14:09
성희롱·폭언 피해를 당했다며 민사소송을 준비중이던 20대 장애인 체험형 인턴이 지병으로 숨졌다.
20일 한국세라믹기술원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장애인 채용 공고로 인턴이 됐다. 이듬해 12월께부터 연구원 B씨로부터 폭언에 시달렸다.
B씨는 A씨에게 “예뻤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뚱뚱해졌냐”, “장애인이라 정규직 못 시킨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5월 회사에 고충 상담을 한 뒤 10월에는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 진정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께 인턴 계약 만료로 퇴사했다.
진주지청은 A씨 진정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지청에서 관련 자료를 받은 기술원은 지난 3월 B씨에게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렸다.
A씨는 퇴사 뒤에도 B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준비하다 지난 4월 중증 루푸스 발작으로 뇌사 상태에 빠졌고 6월에 숨졌다.
A씨 유가족들은 B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 이 일로 발생한 스트레스로 A씨가 과거 앓았던 루푸스가 재발했다며 기술원에 산재 신청을 하기로 했다.
B씨도 기술원을 상대로 징계 불복 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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