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中과 1점차…'美 고객만족도 1위' 삼성·LG, 안심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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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각각 가장 만족도가 높은 TV·생활 가전 브랜드와 PC 브랜드로 선정됐다.
20일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가 발표한 '2023년 소비자 만족도'에 따르면 LG전자가 TV부문에서 83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TV부문에서 세부 항목인 전체 고객만족도와 품질 부문, 서비스 품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PC분야에서 애플과 함께 83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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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각각 가장 만족도가 높은 TV·생활 가전 브랜드와 PC 브랜드로 선정됐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브랜드 만족도가 최근 들어 급격히 오르면서 경쟁사 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20일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가 발표한 '2023년 소비자 만족도'에 따르면 LG전자가 TV부문에서 83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ACSI는 올해로 26년을 맞은 미국 최고 권위의 시장조사업체다.
LG전자는 내구성과 내부 구성, 외부 디자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해 종합 1위에 올랐다. 그 뒤로 중국의 하이센스와 TCL, 삼성전자가 각 82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인 LG전자와 단 1점차다.
3위는 2위에서 역시 1점 뒤진 82점을 기록한 일본 소니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TV부문에서 세부 항목인 전체 고객만족도와 품질 부문, 서비스 품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ACSI는 "최고 브랜드와 최저 브랜드 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고, 고가 제품과 저가 제품 간 품질 격차도 줄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TV 조사에서 최하위점이 1위와 단 3점 차이인 80점이었다. 소비자들로선 선택지가 확대된다는 얘기지만, 제조사들로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생활 가전 부문에서도 82점을 받아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미국 월풀과 중국의 하이얼이 LG전자와 함께 공동 1위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81점으로 4위, 보쉬가 80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ACSI는 "하이얼의 매출이 최근 급증해 현재 세계 최대의 가전제품 제조업체가 됐다"고 밝혔다. 매출을 기준으로 글로벌 가전시장 1위를 중국 업체가 차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PC분야에서 애플과 함께 83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이 나홀로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것은 2003년 이후 20년만에 처음이다. ACSI는 "삼성전자는 태블릿PC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전체 순위가 올라 애플을 따라잡았다"고 평가했다.
ACSI는 매년 생활가전 분야와 자동차, 항공 등 47개 산업과 10개 경제부문에서 4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평가한다. 연간 약 50만명의 소비자를 직접 인터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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