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밤꿀, 항바이러스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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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국산 밤꿀에서 항바이러스 효과를 밝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최장기 한의기술응용센터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농촌진흥청과 함께 국산 밤꿀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규명하고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이뮤놀로지'에 8월 22일 게재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오래전부터 전해오던 밤꿀의 효능에 착안해 국산 밤꿀의 선천면역 증진을 통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하고, 밤꿀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물질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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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국산 밤꿀에서 항바이러스 효과를 밝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최장기 한의기술응용센터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농촌진흥청과 함께 국산 밤꿀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규명하고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이뮤놀로지’에 8월 22일 게재했다고 20일 밝혔다.
밤꿀은 아까시꿀 생산 이후 6월 중순 생산되는 벌꿀로 맛과 향이 강하다. 아미노산, 무기질, 비타민과 같은 다양한 영양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면역력 강화, 천식, 기관지 염증 완화 등의 효과가 있다. 항균 작용에도 효과가 있고, 피로회복, 콜레스테롤 저하, 항암효과, 빈혈 예방 등의 다양한 생리활성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오래전부터 전해오던 밤꿀의 효능에 착안해 국산 밤꿀의 선천면역 증진을 통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하고, 밤꿀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물질을 알아냈다.
연구 결과 면역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밤꿀이 독감 바이러스 중 가장 흔한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 감염을 62.2% 억제했다. 생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는 국산 밤꿀(600mg/kg)을 투여했을 때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체중 감소 후 17.3%를 회복하고 생존율은 60% 증가했다.
연구팀은 생쥐의 비장에서 체내 1차방어를 하는 면역세포인 NK세포의 활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밤꿀을 섭취하면 NK세포 활성은 4.6배 증가했다. 또 생쥐의 혈청에서 선천면역 인자인 인터페론 베타가 4.3배 늘었다.
바이러스 감염된 생쥐의 폐 조직에서는 바이러스 단백질의 발현과 염증 반응이 증가한다. 밤꿀을 섭취한 생쥐는 정상 생쥐와 유사하게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 단백질 발현 감소 및 염증 수치도 정상 수준을 유지했다.
연구팀은 “결론적으로 밤꿀은 선천면역 인자와 면역세포 활성을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이고,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 반응을 억제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였다”며 “밤꿀 속의 키누렌산이 면역력을 향상시킨다는 것도 알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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