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안양시 청년상 수상자 '스프린터' 공혁준
“육상 외 다른 분야에서 상을 받는 건 처음입니다. 그동안 안양시청 육상팀을 위해 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청각장애인 스프린터 안양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육상팀 공혁준 선수에게 제5회 안양시 청년상 체육 부문을 수상한 소감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공 선수는 청각장애를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17회 전국장애인육상선수권 대회에서 400미터 계주 1위,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1위, 제1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육상 트랙 3관왕 등 국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안양시의 위상을 드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그는 “다른 좋은 선수들도 많다. 그동안 안양시청 육상팀을 위해 뛴 보람이 쟁쟁한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청년상을 받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다”고 말했다.
평택 출신인 공 선수는 초등학생이던 지난 2007년 청각장애 판정을 받은 후 장애인 체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대전의 한 대학에 진학한 후 장애인 육상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대전장애인육상연맹소속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던 중 2019년 안양시청 육상팀 강태석 감독의 눈에 띄어 본격적으로 육상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는 안양시청에 입단한 3년 만인 2021년 10월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서 3관왕(100m, 200m, 400m 계주)에 올랐다.
특히 2021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 남자 200미터에서 은메달을 따 냈다.
데플림픽은 청각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올림픽으로 4년마다 개최된다. 신체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과 구별된다.
공 선수는 “개인적인 목표가 비장애인 육상팀에 입단하고 싶었다"면서도 “일반 육상팀이다보니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줄까 걱정도 됐지만 감독님과 다른 선수들의 도움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 선수는 내년 청각장애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자신이 청각장애인 육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사람들이 청각장애 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내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그는 “내년 세계 대회에서 안양시청 육상팀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면서 “청각장애인 스포츠는 사람들의 관심이 적다.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 육상을 비롯한 청각장애 스포츠를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yk12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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