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연결하고 헤엄쳐서…서귀포 색달동 해안 해양쓰레기 소탕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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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비경을 뽐내고 있는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 해안입니다.
높이 20~40m의 해안절벽이 병풍을 두른 듯 웅장하게 펼쳐진 이곳.
서귀포시 색달 어촌계 주민들과 인근 관광지인 퍼시픽리솜 관계자 등 30여 명이 어제(19일) 조른모살해변에 출동했습니다.
해안가에 밀려온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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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비경을 뽐내고 있는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 해안입니다.
높이 20~40m의 해안절벽이 병풍을 두른 듯 웅장하게 펼쳐진 이곳.
갯깍 주상절리대에서 600m가량 떨어진 조른모살해변입니다. 조른 모살은 작은 모래를 일컫는 제주어입니다.
낙석 우려로 갯깍 주상절리대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접근이 쉽지 않은데요.
서귀포시 색달 어촌계 주민들과 인근 관광지인 퍼시픽리솜 관계자 등 30여 명이 어제(19일) 조른모살해변에 출동했습니다.
해안가에 밀려온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서입니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의료진도 동행했습니다.
육지부 출입이 막혀 있어 요트와 구조선을 타고 해안가에 도착한 해녀들.
모래사장에 줄을 연결하고, 보트에서 내려 헤엄쳐 가는 모습이 마치 작전을 수행하는 특수부대를 연상케 합니다.
해안가에는 녹슨 드럼통과 각종 플라스틱, 폐스티로폼, 밧줄 등이 대거 발견됐습니다. 대부분은 어민들이 버린 폐어구였습니다.
해녀와 관광지 직원들이 수거한 쓰레기를 마대에 담고, 바다에 띄워 보트에 옮기길 수차례.
이날 오전에 치운 해양쓰레기만 50여 마대(5톤)에 이릅니다. 이마저도 절반도 치우지 못한 양입니다.
퍼시픽리솜 박은동 총지배인은 "바다에서 접근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도 어촌계와 함께 꾸준히 정화 활동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녀들과 퍼시픽리솜 직원들은 해양쓰레기 정화단을 만들고 앞으로 매달 한 차례씩 수거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제주 해양폐기물 발생현황 및 관리방안(연구위원 좌민석)'에 따르면, 제주에서 수거된 해양폐기물은 2015년 처음 1만 톤을 넘어센데 이어 2020년 1만 8,357톤, 2021년 2만 2,082톤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발생하는 해양폐기물의 절반 이상은 육상에서 발생해 하천 등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고 있고, 나머지는 어업 활동이나 다른 지역을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올여름 섬 속의 섬 우도에도 해양쓰레기 100여 톤이 밀려와 주민들과 행정당국이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연관 기사] 천혜의 섬 우도에 쓰레기 산 생길라…해양쓰레기 ‘골머리’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773542
■ 갯깍 주상절리대 출입통제…위험구역 지정 추진 중
SNS에서 이른바 '인생샷' 명소로 많은 관광객이 찾던 갯깍 주상절리대 해식동굴 주변은 정밀 안전진단에서 D등(미흡·낙석 발생)급을 받아 2020년부터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위험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출입해도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입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까지 공공근로를 투입해 출입을 통제했지만, 올해는 별도의 인력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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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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