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 할래요”…교대 중도 탈락자 ‘급증’
[앵커]
교권침해 논란 속에 교사 채용 규모도 해마다 줄면서 교사의 꿈을 포기하는 교대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젊은 교사들 사이에서도 잇단 교권침해 사건에 무력감을 느낀다며 이직을 고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권침해를 이유로 최근 잇따라 발생한 교사 사망 사건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교대에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정민/공주교대 2학년 : "그런 사건들을 보면 앞으로 제가 나가야 할 현장들에 대해서 많이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며 아예 진로를 바꾼 학생들도 적지 않습니다.
[한서연/공주교대 2학년 : "현직 상황을 알고 본인이 힘든 길을 걸어갈 것 같다고 학교를 그만둔 친구들도 많고요."]
2018년 26명이었던 공주교대 중도 탈락자 수는 지난해 69명으로 5년 만에 2배 넘게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수도권 교대와 4년제 대학 초등교육과 3곳의 중도탈락자는 26명에서 155명으로 6배가 늘었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로 교원 임용 인원이 크게 준 데다 교권추락 논란 속에 직업 선호도가 떨어진 탓으로 분석됩니다.
고생 끝에 교단에 선 젊은 교사들 사이에서는 최근 열악한 근무환경을 이유로 이직을 준비 중이라는 이른바 '조용한 사직' 바람도 불고 있습니다.
교권침해 문화가 쉽게 개선되지 않을 거란 무력감과 우려 속에 예비교사와 젊은 교사들의 이탈이 심화하고 있는 겁니다.
[황수진/교사노조연맹 정책실장 : "포기하고 나가신다는 건 결론적으로 교육계에서 우수한 인력을 잃어버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해요. 교육 전반에서도 사실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교육의 질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 떠나는 교사들을 잡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한솔 기자 (sol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문제 학생 내버려 두라”…‘35년 숙련 교사’도 감당 못해
- 미군기지도 ‘마약’ 뚫렸다…22명 무더기 검거
- “진짜 사장이 책임지게”…노란봉투법, 9월엔 통과?
-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우려가 현실로…“물폭탄, 농경지·어장까지 싹쓸이”
- [친절한 뉴스K] 넷플릭스를 공짜로?…불법OTT 알고보니
- [영상] KBS 9시에 뉴진스 떴다!…하이라이트만 콕!
- “혹시 이 전투기 보셨나요?” 미군 1천억원짜리 ‘F-35B 분실’ 굴욕 [잇슈 SNS]
- 9골 폭발에 아시안게임 열기 ‘후끈’…그런데 왜 ‘항저우 2022’?
- [영상] 정우영 해트트릭…쏘고, 다시 쏘고, 또 쐈다!
- “강남 한복판 지나는데 차 ‘덜컹’”…‘땅 꺼짐’ 일주일 만에 또? [잇슈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