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용 '위안부 자발적 매춘 여부' 답변 회피 논란에…"질문 잘못 이해" 해명

이세현 기자 2023. 9. 2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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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안부 피해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주장에 대한 의견을 묻자 답변을 회피했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이 후보자 측은 20일 입장을 내고 "(19일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경희대 최모 교수의 근대화 발언, 위안부 발언 내용을 언급하며 그에 대한 후보자의 생각을 물었고, 후보자는 해당 교수가 그와 같은 발언을 한 사실 자체를 들은 적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정확하게 지식이 없습니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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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자발적 매춘' 주장에 의견 묻자 李 "정확하게 모른다" 답변
"질문 내용 제대로 이해 못하고 답변…위안부·강제징용 안타까워"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9.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안부 피해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주장에 대한 의견을 묻자 답변을 회피했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이 후보자 측은 20일 입장을 내고 "(19일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경희대 최모 교수의 근대화 발언, 위안부 발언 내용을 언급하며 그에 대한 후보자의 생각을 물었고, 후보자는 해당 교수가 그와 같은 발언을 한 사실 자체를 들은 적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정확하게 지식이 없습니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교수 발언의 전체적인 내용도 알지 못한 상태에서 후보자가 섣부르게 그에 관한 평가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19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이 의원은 '일본군을 따라가 자발적으로 매춘을 한 사람들이 위안부'라는 모 대학 교수의 발언에 대한 이 후보자의 견해를 물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정확하게 잘 모르는 부분"이라며 자세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의원이 의견을 거듭 요구하자 이 후보자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실제 사건 처리를 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 측은 이날 입장에서 "이 의원이 후보자에게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후보자의 생각을 질문했다면, 후보자는 후보자의 생각과 지식을 제대로 답변했을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이어 "후보자는 이 의원과의 질의응답이 끝난 후 후보자가 질문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답변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저녁 재보충질의 시작 전 위원장으로부터 기회를 부여받아 위안부 관련한 후보자의 생각을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 저녁 질의에서 "2018년 전원합의체 판결에 동의한다고 말씀드렸고, 일본의 강제노역에 대한 동원이나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서는 당연히 그것은 국제법상으로도 널리 인정되고 있는 거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늘 나라를 잃은 슬픔, 비극으로 개인적으로 그런 엄청난 희생을 당한 분들에 대해서 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교수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그분에 대해서 누가 되지 않느냐 생각해 대답을 잘못드렸다"며 "오해를 살 수 있는 답변을 잘못 드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위원회의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과정에서는 위안부, 강제징용과 관련해 "2018년도 강제징용 전원합의체 판결의 취지를 존중하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고난과 고통을 겪었던 피해자 분들이 조속히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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