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8천만원 공항에 가져오래서"…농협 직원의 눈빛이 달라졌다

고동명 기자 2023. 9. 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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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직원이 기지를 발휘해 고객이 보이스피싱으로 거액을 잃을뻔한 사건을 막아냈다.

20일 제주시농협 아라지점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쯤 고나영 과장대리는 예금 8000만원을 중도해지하고 싶다는 60대 남성 A씨를 맞았다.

A씨는 최근 고 과정대리에게 "8000만원을 금융사기 당할뻔했으나 고나영 선생님의 도움으로 벗어났다"며 "친절한 응대와 도움에 진심으로 고맙다"는 내용의 엽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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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농협 고나영 과장대리, 거액 보이스피싱 사기 막아
고나영 제주시농협 아리지점 과장대리(농협 제공)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은행 직원이 기지를 발휘해 고객이 보이스피싱으로 거액을 잃을뻔한 사건을 막아냈다.

20일 제주시농협 아라지점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쯤 고나영 과장대리는 예금 8000만원을 중도해지하고 싶다는 60대 남성 A씨를 맞았다.

고나영 과장대리는 "지인에게 투자하려한다"는 A씨의 모습에서 이상한 낌새를 채고 동의를 구해 휴대전화 메시지와 통화내역을 확인, 보이스피싱을 확신했다.

사정을 들어보니 A씨는 "카드 결제 사칭문자메시지를 받고 해당 번호로 문의했더니 피해 예방 앱을 설치하라고 하더라"며 "이후 경찰과 금감원에 연락을 했더니 예금을 찾아 공항으로 오라고 하더라"고 진술했다.

A씨가 설치한 앱은 피해 예방 앱이 아니라 경찰과 금감원에 전화해도 보이스피싱 사기단에게 연결되도록 하는 악성 앱이었던 것이다.

고 과장대리는 즉시 A씨의 중도해지를 취소하고 계좌에 지급정지와 개인정보노출자를 등록했다.

A씨는 최근 고 과정대리에게 "8000만원을 금융사기 당할뻔했으나 고나영 선생님의 도움으로 벗어났다"며 "친절한 응대와 도움에 진심으로 고맙다"는 내용의 엽서를 보냈다.

제주시농협은 "경찰, 금감원 등이라며 앱 설치를 요구한다면 사기집단으로 연결될 수 있으니 전화통화를 했다고 전부 믿어서는 안된다"며 "실수로 앱을 설치했다면 112 또는 거래은행 고객센터로 전화해달라"고 당부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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