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무마에 돈 필요”…캄보디아서 13억 원 뜯어낸 ‘셋업 범죄’ 일당

원동희 2023. 9.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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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가 해외에서 범죄로 단속된 것처럼 연출한 뒤 사건 무마 명목으로 13억 원을 갈취한 이른바 '셋업 범죄'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지난 6월부터 7월 사이 피해자와 캄보디아 골프 여행을 함께 떠난 박 씨 등 일당은 현지 술집에서 피해자와 현지 여성을 함께 호텔에 들어가게 한 뒤, 다음날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것처럼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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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가 해외에서 범죄로 단속된 것처럼 연출한 뒤 사건 무마 명목으로 13억 원을 갈취한 이른바 ‘셋업 범죄’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1계는 63세 박 모 씨 등 7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검거하고, 이 가운데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지난 6월부터 7월 사이 피해자와 캄보디아 골프 여행을 함께 떠난 박 씨 등 일당은 현지 술집에서 피해자와 현지 여성을 함께 호텔에 들어가게 한 뒤, 다음날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것처럼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경찰 수사 무마 명목으로 100만 불이 필요하다며 피해자로부터 13억 원을 갈취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귀국 후 이들 일당은 은행 34곳을 돌아다니며 범죄 수익금을 모두 현금화하고 수익을 분배했고, 피해자가 의심을 하기 시작하자 범죄 수익금 중 일부인 5억 원을 돌려주며 신고를 막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범 박 씨는 현지에서 10년 넘게 마사지샵 등을 운영하며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 브로커 주 모 씨를 통해 현지 경찰로 추정되는 현지인들을 섭외하며 범행을 준비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실제로 피해자가 체포된 후 5시간 동안 갇혀있었던 곳은 캄보디아 경찰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 일당에게 현지 경찰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연결해준 현지 한국인 브로커 주 모 씨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추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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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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