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플레이션 오나…올리브유 가격 130% 급등

김소영 2023. 9.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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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전 세계 올리브유 가격이 수직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농무부(USDA)가 이달 12일(현지 시각) 펴낸  '전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 보고서(WASDE)' 를 보면 8월 기준 세계 올리브유 가격은 1t당 8900달러(1200만원)에 달했다.

이 지역에서 올리브 피해 정도가 점점 뚜렷해지면서 올리브유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다는 것이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의 올리브유 가격은 9월 기준 1㎏당 8.45유로(1만2천원)로 전년 동기보다 111%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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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무부, '9월 농산물 수급 전망 보고서'
8월 기준 1t당 8900달러로 전년 대비 130% 급등
올리브와 올리브유. 게티이미지뱅크

올들어 전 세계 올리브유 가격이 수직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 기준 시세는 지난해와 견줘 1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농무부(USDA)가 이달 12일(현지 시각) 펴낸  ‘전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 보고서(WASDE)’ 를 보면 8월 기준 세계 올리브유 가격은 1t당 8900달러(1200만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130% 높다. 1990년대 이후 지금껏 최고 기록인 1996년 시세(6242달러)보다도 2658달러(43%) 높다. 

요인은 최근 몇달간 지중해 지역을 강타한 극심한 가뭄과 자연적 해거리다. 이 지역에서 올리브 피해 정도가 점점 뚜렷해지면서 올리브유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다는 것이다. 

특히 가뭄 피해가 큰 스페인 공급 상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장 주체들이 선제적으로 움직이면서 가격이 치솟은 것으로  USDA는 분석했다. 스페인은 전 세계 올리브유 수출량의 45%를 차지한다. 

스페인 국립기상청(AEMET)에 따르면 스페인의 올여름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3℃ 높아 사상 3번째로 더웠다.

올리브유의 최대 생산자이자 소비자인 동시에 수출국인 유럽연합(EU)은 내년으로 이월할 물량이 거의 없을 것으로 USDA는 평가했다. 작황 부진이 한번 더 나타난다면 올리브유 가격 상승이 2023~2024 시장연도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올리브를 수확하는 스페인 농민들. 연합뉴스

실제로 USDA는 2022~2023년 세계 올리브유 생산량을 전년도와 5년 평균치보다 4분의 1 낮은 250만t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이듬해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지 미국 현지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 올리브 교역량의 30% 이상을 점유하는 수입 대국이다. 미국 CNBC방송은 18일(현지 시각)  USDA 보고서 내용을 긴급 타전했다. 

특히 스페인 현지에서 올리비유 절도가 기승을 부리는 현실도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의 올리브유 제조공장 '마린 세라노 엘 라가르'는 8월30일 새벽 5만ℓ의 올리브유(시가 6억 상당)를 도난당했다. 

'테라베른' 공장에서도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6000ℓ(시가 7000만원 상당) 절도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의 올리브유 가격은 9월 기준 1㎏당 8.45유로(1만2천원)로 전년 동기보다 111% 뛰었다.  

올들어 세계 올리브유 가격이 수직상승하면서 1996년(6242t)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올리브유 가격 그래프. 미국 농무부(USDA)

상황이 이렇자 올리브유 주요 생산국인 튀르키예는 자국 내 작황이 비교적 양호함에도 11월1일까지 대량 수출을 금지했다. 

최선철 국제 곡물 전문가는 USDA 보고서를 인용해 “올리브유는 소비자와 문화적 수요가 뚜렷해 다른 식물성 기름 수급이 안정돼 있더라도 대체 소비 자체가 쉽지 않아 한동안 고공행진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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