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양성 유방암, '이 치료' 병행했더니…"재발률 감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의료진이 호르몬 양성 유방암 재발 방지를 위해 항호르몬제 단독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항호르몬제와 난소기능 억제 치료를 함께 받은 환자들의 무병 생존율이 높고 재발률은 낮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팀은 치료시점(2009년 3월~2014년 3월)부터 평균 106개월(8년 10개월)간 국내 33개 기관에서 수술과 항암제 치료를 받은 45세 이하 폐경 전 1~3기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 1231명을 항호르몬제 단독 치료군과 항호르몬제와 난소기능 억제 병행 치료군으로 나눠 비교 연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난소기능 억제 병행치료 8년 무병생존율 5.2%↑
45세이하 병행치료 8년 생존율 95~96% 달해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국내 의료진이 호르몬 양성 유방암 재발 방지를 위해 항호르몬제 단독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항호르몬제와 난소기능 억제 치료를 함께 받은 환자들의 무병 생존율이 높고 재발률은 낮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유방암 환자 3명 중 2명은 여성 호르몬 수용체와 관련해 발생하는 호르몬 양성 유방암이다.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아직 많이 받는 젊은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 수술, 항암제 치료 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항호르몬제와 더불어 호르몬 생성 자체를 억제하는 난소기능 억제 치료제가 함께 사용된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팀은 수술과 항암제 치료를 받은 45세 이하 폐경 전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 1200여 명을 약 9년 간 분석한 결과 항호르몬제와 난소기능 억제 병행 치료의 장기적인 효과를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팀은 치료시점(2009년 3월~2014년 3월)부터 평균 106개월(8년 10개월)간 국내 33개 기관에서 수술과 항암제 치료를 받은 45세 이하 폐경 전 1~3기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 1231명을 항호르몬제 단독 치료군과 항호르몬제와 난소기능 억제 병행 치료군으로 나눠 비교 연구했다.
항호르몬제 ‘타목시펜’ 치료는 5년 간, 난소기능 억제 치료는 항호르몬제 치료와 병행해 2년 간 진행했다. 전체 환자 중 621명은 항호르몬제 치료만 받았고 610명은 항호르몬제와 난소기능 억제 치료를 함께 받았다.
연구팀이 8년 무병 생존율(8년 동안 특별한 질환이 발생하지 않고 생존한 환자 비율)을 분석한 결과, 항호르몬제 단독 치료군은 약 80.2%인 반면 항호르몬제와 난소기능 억제 병행 치료군은 85.4%로 5.2%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재발율도 큰 차이가 났다. 항호르몬제 단독 치료군의 8년간 유방암 재발 없이 생존한 비율이 82.4%인 반면 항호르몬제와 난소기능 억제 병행 치료군은 86.3%였다.
45세 이하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들을 5살 단위로 나눠 집단별로 분석한 결과 40~45세 환자들의 경우 난소기능 억제 병행 치료 결과 차이가 가장 컸다. 항호르몬제 단독 치료군의 8년 무병 생존율이 80.1%, 항호르몬제와 난소기능 억제 병행 치료군은 89.1%였다.
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HER2 단백질 과발현 여부에 따라 HER2 양성과 HER2 음성으로 나뉘는데, HER2 음성인 경우 항호르몬제와 난소기능 억제 병행 치료군의 8년 무병 생존율이 85.2%로 항호르몬제 단독 치료군(80.9%)보다 4.3%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유방암이다 보니 젊은 환자의 경우 재발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며 “하지만 최근 난소기능 억제 치료가 시행되면서 재발률이 낮아졌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장기적으로도 치료 효과가 매우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45세 이하 호르몬 양성 유방암의 8년 생존율은 95~96%였다”며 “젊은 나이에 유방암으로 진단되면 좌절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지속적으로 치료법도 발전하고 있어 의료진과 함께 포기하지 않고 치료 과정을 밟아 나간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유방암학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2022년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에서 발표됐고 가장 권위 있는 암 분야 학술지 중 하나인 ‘저널 오브 클리니컬 온콜로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최근 실렸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빛사(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논문에도 최근 선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진 찍으려고 줄섰다"…송혜교 닮은 꼴 中 여성 조종사 미모 보니
- 이효리, 스타킹만 신고 과감한 팬츠리스 룩
- 민경훈♥신기은 PD, 결혼식 현장 공개…'아는 형님' 단체 축가
- 송승헌, 신사역 스타벅스 건물주에 이어…최소 678억 시세차익
- '박연수와 양육비 갈등' 송종국, 캐나다 이민? "영주권 나왔다"
- '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난 행운아"
- 허윤정 "전남편 강남 업소 사장…수백억 날리고 이혼"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제왕절개 출산 후 고열로 응급실行"
- "성매매 중독 남편, 불륜 들키자 칼부림 협박…생활비도 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