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男에 마약류 처방한 병원, 압수수색에 증거인멸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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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에 취해 행인을 치어 뇌사 상태에 빠뜨린 일명 '롤스로이스 남' 신모(28)씨의 단골 병원이 압수수색 이후 증거를 인멸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16일 마약류 오남용 의혹을 받는 강남구 논현동 A의원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A의원은 지난달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20대 여성을 치어 중태에 빠뜨린 신씨에게 사고 당일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해 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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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에 취해 행인을 치어 뇌사 상태에 빠뜨린 일명 '롤스로이스 남' 신모(28)씨의 단골 병원이 압수수색 이후 증거를 인멸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16일 마약류 오남용 의혹을 받는 강남구 논현동 A의원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A의원은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다음날 CCTV 업체를 불러 원내 CCTV 기록 일부를 삭제하고, 하드디스크도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법원은 압수수색 영장에서 병원 내 CCTV를 제외했는데, 이를 이용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이다. 사건 전 신 씨가 병원에 방문한 날의 기록도 삭제 대상에 포함됐다. CCTV 삭제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초기 하드디스크를 확보한 뒤 삭제 영상을 포렌식해 분석하고 있다.
A의원은 지난달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20대 여성을 치어 중태에 빠뜨린 신씨에게 사고 당일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해 준 곳이다. 신씨는 평소 여드름 치료 등 피부 시술을 위해 이 의원을 수 차례 방문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16일 압수수색이 정상적으로 진행된 뒤 A 의원에서 삭제한 것을 인지했다"며 "기존 하드디스크를 임의 제출 받았다"고 전했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A 의원은 지난해 디아제팜(406명), 케타민(399명), 미다졸람(398명), 프로포폴(378명) 등 8종의 마약류 의약품을 환자 총 1593명에게 투약했다. 또 지난해 프로포폴 처방량은 2369개였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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