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교생 5년 후 1만여명 감소…중·고교생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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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여파로 제주지역 초등학생 수가 5년 뒤 1만여명 줄어든다는 전망이 나왔다.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학령인구와 학생 수 변화 추이, 교원 수급, 교육시설 등 여건을 반영한 2023∼2028학년도 초·중·고·특수학교 중기학생배치계획을 확정해 20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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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저출생 여파로 제주지역 초등학생 수가 5년 뒤 1만여명 줄어든다는 전망이 나왔다.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학령인구와 학생 수 변화 추이, 교원 수급, 교육시설 등 여건을 반영한 2023∼2028학년도 초·중·고·특수학교 중기학생배치계획을 확정해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학생 수는 2023년 7만9천557명에서 2024년 7만9천443명, 2025년 7만8천495명, 2026년 7만6천367명, 2027년 7만3천971명 등 지속해서 감소하면서 2028년에는 7만1천340명으로 올해보다 8천여명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초등학생은 2000년 4만6천778명에서 2023년 4만531명으로 13.4%(6천247명) 감소했는데, 저출생 영향으로 5년 뒤인 2028년에는 3만311명으로 1만명대(약 25%)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교생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분교장 제외)도 올해 16곳에서 2028년 30곳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저출생으로 인한 학생 수 급감이 읍면 지역 학교의 소규모화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적정규모 학교 육성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교육청은 진단했다.
중학생은 2023년 1만9천898명에서 당분간 늘어 2025년 2만1천14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2028년 1만9천738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고등학생은 2023년 1만8천583명에서 당분간 증가 추세를 보여 2028년 2만705명으로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교육청은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 수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2024학년도 학급당 배치 기준을 올해 대비 1명 감축해 과밀학급 해소에 초점을 맞춰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과밀학급 비율을 올해 11.4%(1천826학급 중 209학급)에서 2024학년도 7.3%(1천790학급 중 131학급)로 줄일 계획이다.
반면 중고교의 경우 학생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교원 정원이 감축돼 교원 정원 추가확보 없이는 과밀학급 해소가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다.
교육청은 2024학년도 중학교의 경우 제주시 서부 동 지역은 학급당 배치기준을 30명으로, 그 밖의 동 지역은 29명으로 각각 1명 상향하고 고교 역시 평준화고 배치기준을 애초 29명에서 30명으로 상향했다.
또한 도내 특수교육대상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올해 1천974명에서 2028년 2천22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청은 특수학교(급)을 2024학년도에 9학급, 2025학년도에 8학급 신·증설할 계획이다.
학교 신설 계획의 경우 가칭 아라월평초·중과 서부중 신설이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나 서부중의 경우 예정 부지에 대한 문화재 시굴 조사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다소 유동적이다.
오등봉초는 사업시행자와 '학교용지 및 학교시설 기부채납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향후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개교 예정 시기는 2027년 3월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생 영향으로 초등학생 수 급감이 현실화하고 있고 향후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령인구 감소 등을 고려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적절한 학생 배치가 이뤄지도록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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