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하나 줘" 반말 손님, 소리지르더니 갑자기 '와장창'

이지수F jisu@mbc.co.kr 2023. 9. 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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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서울 강북구의 한 카페.

가게 안쪽에 모자를 쓴 남성 손님이 앉아있습니다.

어딘가 화가 나 있는 듯한 모습인데, 갑자기 커피가 들어있는 유리잔을 바닥으로 내팽개칩니다.

순식간에 가게 안은 난장판이 됐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은 남성이 처음부터 심상치 않았다고 말합니다.

[가게 직원(음성변조)] "반말을 처음부터 막 '아메리카노 하나 줘'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커피를 받아 든 남성은 이번엔 밖에서 사온 햄버거를 꺼내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가게 직원] "매장 내에 다른 음식은 취식 불가라고 말씀드리고 문을 닫았어요. 그랬더니 알겠대요. 근데 이제 거기서부터 기분이 좀 나쁘셨던 것 같아요. 그러더니 한 번 더 이제 큰 소리로 '와이파이 비밀번호 뭐냐고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던 남성은 직원들이 배달 기사와 대화하는 사이 문 뒤에 붙어있던 비밀번호를 확인하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가게 직원] "아니 와이파이 비밀번호도 모르는 알바 초짜들이 왜 이렇게 시끄러운 거야 이렇게 엄청 크게 소리 치시는 거예요. 좀 조용히 좀 하라고 이렇게 시끄러워 죽겠네 이런 식으로…"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에 겁에 질린 직원들이 더 이상 대응하지 않자 남성은 결국 유리컵을 던지고 가게를 나갔습니다.

[가게 직원] "무서워서 일이 안 잡히는 거예요 그분 가시고 나서도 저희가…" "어쨌든 제가 여기 일하는 걸 알고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위치인 거잖아요 그분이."

보복이 두려워 망설이던 제보자는 고민 끝에 제보를 했다며 남성을 경찰에 신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지수F 기자(jis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26677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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