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찾아간 퇴직연금 1250억원…이르면 연말부터 수령

조슬기 기자 2023. 9. 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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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활성화 위한 IRP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 체결

정부와 금융기관이 폐업 등으로 근로자들이 미처 찾아가지 못한 퇴직연금 1천250억 원을 이르면 올해 말부터 근로자의 계좌로 돌려주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아울러 근로자들의 든든한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퇴직연금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퇴직연금 가입률이 낮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가입을 적극 유도할 방침입니다. 

고용노동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근로복지공단 등 퇴직연금 관련 유관기관 및 20개 금융기관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 모여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한 IRP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IRP 프로젝트는 든든한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퇴직연금에 대한 인지도 제고와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먼저, '소개하다'라는 뜻의 영단어 'Introduce'의 첫 글자에서 따온 I 프로젝트는 '국민들에게 퇴직연금 알리기'로 고용부, 근로복지공단 그리고 금융기관이 퇴직연금 홍보 컨텐츠와 공익광고 등을 제작해 올 연말까지 TV광고, 캠페인송, 유튜브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하기로 했습니다. 

R(Return) 프로젝트는 '근로자에게 퇴직연금 돌려주기'로 정부와 금융기관이 함께 폐업 등으로 근로자들이 미처 찾아가지 못한 퇴직연금(약 1250억원 규모, 고용부 추산)을 돌려주기 위한 체체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금융결제원 앱인 어카운트인포(account info)를 통해 근로자 개개인이 찾아가지 못한 퇴직연금이 얼마나 되는지 조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 금감원은 금융기관이 자사 홈페이지, 앱 등에 연금 조회기능을 탑재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며 이러한 다양한 기관의 노력과 협업을 바탕으로 이르면 올해 말부터 폐업 등으로 미처 찾아가지 못한 퇴직연금을 근로자의 계좌로 돌려줄 예정입니다.  

P(Promote) 프로젝트는 '중소기업에게 퇴직연금 촉진하기'로 재작년 기준 30인 미만 사업장의 퇴직연금 가입률이 24%에 불과할 정도로 중소기업 가입률이 현저히 낮은 점을 감안해 고용부와 근로복지공단 등과 함께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을 적극 홍보할 방침입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정부와 금융기관이 함께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퇴직연금이 활성화되어 국민의 노후소득 보장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재테크의 궁극적인 목적은 노후이고 연금이야말로 오랜 시간 검증된 탄탄한 노후수단인 만큼, 연금준비는 절대로 절대로 지체되거나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하면서 "정부는 IRP 프로젝트와 함께 보다 유연한 적립금 운영을 위한 규제 합리화와 퇴직연금상품의 만기 다변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퇴직연금 제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정책당국과 금융회사가 협력해 제도 홍보나 가입 관련 서비스 등을 향상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금감원도 고용부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퇴직연금상품 개발과 디폴트옵션 등 신제도의 안착, 퇴직연금제도 안내 등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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