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흉기 휘두르고 시계 빼앗아 달아난 40대 영장

인터넷 도박에 빠져 수천만 원을 탕진한 40대가 자신을 도박에 빠지게 했다는 이유로 지인에게 수차례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강도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4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3시 20분쯤 광주 광산구 장덕동 한 상가 화장실에서 50대 B씨에게 수차례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성인PC방 업주를 위협해 도박으로 탕진한 돈의 일부라도 받기 위해 흉기를 소지한 채 해당 건물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성인PC방 업주가 자리를 비운 사실을 확인하고 우연히 만난 지인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차고 있던 시계를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이후 도주한 A씨는 지인의 설득을 토대로 112상황실을 통해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달 전쯤 성인PC방을 찾은 A씨는 B씨 등의 권유로 당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도박에 빠졌으며 2천만 원 이상을 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성인PC방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광주CBS 박요진 기자 truth@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