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대 ‘AI 교실’ 초·중·고에 보급한다

학습상태 분석 맞춤지도…내년 10곳 도입

켄텍 ALC 수업 장면. 켄텍 제공

나주=김대우 기자

한국에너지공대(켄텍)가 교육 전문가들로부터 호평 받은 ‘켄텍 인공지능(AI) 교실’을 초·중·고에 보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켄텍은 지난해 3월 개교 당시 모든 강의실에 ‘ALC(Active Learning Classroom)’라는 AI 교실을 구축했다.

ALC는 학습자의 행동을 AI로 분석해 이해도나 태도 변화 등을 그래픽으로 보여주고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지도를 해준다. 김경 교수(교육혁신센터장)가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 3학기 동안 실증을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

김 교수는 미국 노던일리노이 대학과 미국육군연구소에서 다중학습분석 및 시각화 시스템을 개발해 실증을 하다 2021년 8월 켄텍 교수로 임용됐다. 김 교수는 ALC 보급을 위해 최근 교육기업 ‘노원비하인드’를 창업했다.

노원비하인드는 내년 10개 초·중·고에 ALC를 보급해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3년 이내에 ALC 도입 학교를 50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학 10곳도 ALC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ALC는 학생의 인지·행동·감정 데이터를 수집해 학습 수준, 감정, 행동까지 분석할 수 있어 맞춤형 지도가 가능하다"며 "수업 방식을 혁신할 수 있는 세계 최초 AI 교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의준 켄텍 총장은 "김경 교수가 개발한 AI 교실 효과가 입증된 만큼 교실혁명의 기폭제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