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도로+빗물터널' 이수~과천 복합터널 본궤도에

윤다정 기자 2023. 9. 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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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도로터널과 빗물배수터널을 함께 지어 동작대로의 상습 정체를 해결하기 위한 '이수~과천 복합터널'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를 통과하며 본궤도에 올라서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기재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이수~과천 복합터널' 건설이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통과하면서 오는 2025년 착공 등 공사 일정이 구체화됐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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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민간투자사업심의 통과…2025년 착공·2030년 완공
이상기후 고려 저류용량 늘려…"교통정체·침수 해소 기대"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국내 최초로 도로터널과 빗물배수터널을 함께 지어 동작대로의 상습 정체를 해결하기 위한 '이수~과천 복합터널'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를 통과하며 본궤도에 올라서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기재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이수~과천 복합터널' 건설이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통과하면서 오는 2025년 착공 등 공사 일정이 구체화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심의 의결로 '이수~과천 복합터널' 사업은 올 연말 시의회 보고를 거친 뒤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30년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교통정체와 침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내 최초 '다기능 복합터널'이다.

서울 동작구 동작동 이수교차로부터 경기 과천시 과천동 과천대로까지 5.61㎞ 길이의 왕복 4차로 '도로터널'과 3.3㎞ 길이, 저류용량 42만4000㎥의 '빗물배수터널'을 함께 건설하는 사업이다.

민간 사업자가 시설을 건설해 소유권을 시에 양도하고 30년간 시설관리운영권을 부여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Build-Transfer-Operate)으로 추진된다.

사당·이수 지역은 분지라는 지형적 특성상 집중호우 시 고지대 빗물이 대거 유입돼 상습적인 침수로 인한 피해를 자주 겪고 있다.

당초 시는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도로터널과 침수문제 해결을 위한 빗물배수터널 건설을 개별부서에서 각각 검토했으나 주민불편 최소화, 공사기간 단축, 유지관리 및 경제성 등을 고려해 복합터널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2017년 3월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접수받아 한국개발연구원의 민자적격성 조사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시는 민간투자사업 절차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인 롯데건설과 기술·교통·운영·법률·재무 등 관련 전문가와 지난 2021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43회에 걸친 협상을 통해 실시협약안을 마련해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시는 최근 기록적 폭우 등의 이상기후 상황을 고려해 당초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한 빗물배수터널의 저류용량 31만7000㎥에서 33.7%(10만7000㎥) 상향한 42만4000㎥로 키워 저류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도 했다.

시는 지하도로 건설을 통해 시민들의 출퇴근길 통행 여건이 대폭 개선되고, 사당천 유역 상습 침수지역과 한강을 연결하는 빗물배수터널도 건설되면서 사당·이수 지역 내 저지대 일대에서 발생하는 침수 피해가 경감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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