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성냥갑 아파트 퇴출…"세계적 도시 건축디자인 도시로"

원동화 기자 2023. 9. 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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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싱가포르와 같은 혁신적인 건축 디자인을 장려하면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20일 제10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어 '부산 건축·도시 디자인 혁신방안'을 논의하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시는 2030 부산 건축·도시디자인 혁신방안 3대 핵심 분야로 ▲세계로 향하는 부산다운 건축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경관 조성 ▲건축·도시디자인 활성화 기반 구축을 제시하며 9가지 중점과제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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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설계 공모 디자인·공공기여 적극 장려…인센티브 제공
옥외광고물 특정 구역 기준도 강화해 디자인 통일성↑
야간경관 관광 자원화…민간건물도 적극 활용 일체감 디자인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20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제10차 부산미래혁신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시가 싱가포르와 같은 혁신적인 건축 디자인을 장려하면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20일 제10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어 '부산 건축·도시 디자인 혁신방안'을 논의하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시는 2030년까지 세계인이 찾는 유니크 디자인 도시를 목표로 추진하기로 했다. 회의는 세계적인 건축가 MVRDV 위니마스, 독일 하펜시티 항만공사 사장 등 국내외 전문가, 유관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는 2030 부산 건축·도시디자인 혁신방안 3대 핵심 분야로 ▲세계로 향하는 부산다운 건축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경관 조성 ▲건축·도시디자인 활성화 기반 구축을 제시하며 9가지 중점과제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혁신적 건축디자인 제안제도 운영을 통해 성냥갑 아파트 퇴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건축법 적용의 완화를 적극 시행해 창의적 디자인 인정기준을 수립하고, 기준에 맞춘 창의적 건축물 제안 시 높이와 인동거리를 완화할 계획이다.

김봉철 건축주택국장은 "레고블록을 여러 개 쌓은 모양의 싱가포르의 아파트인 더 인터레스트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며 "건축업계에서는 인동 거리를 줄이면 더 혁신적인 디자인이 나올 것이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그동안 구역 지정의 불확실성 등으로 시행이 부진한 특별건축구역 활성화를 위해 공모를 통한 시범사업 지정과 세계적 건축가의 기획 설계 등을 통해 건폐율 배제, 높이 완화와 함께 용적률도 법정 용적률의 120%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공공기여형 개발사업에 대한 디자인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공공기여 협상 진행 시 디자인 특화 사전 컨설팅과 국제 설계 공모를 추진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어린이복합문화시설인 들락날락을 커뮤니티 시설에 구축을 하는 등이 공공기여로도 볼 수 있다"며 "공공기여 비율이 높을수록 이에 맞는 인센티브를 적극 제공할 방침"이라고 했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20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제10차 부산미래혁신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dhwon@newsis.com

시는 가장 먼저 2030부산엑스포에 대응해 도시공간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올해 1월 정부에서 융복합 도시공간 조성을 위한 공간혁신 제도인 도시혁신구역, 복합용도구역, 도시계획시설 입체복합구역 등 총 3종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지난 8월 부산형 도시혁신 공간계획 수립 용역을 선제적으로 발주한 바 있다.

부산시는 도시건축통합계획 수립을 통해 도시공간을 입체적으로 기획하고 재구성할 방침이다.

수립 대상은 2022년도 경관계획 재정비 용역 시 도출된 경관유형별 39개 지역이다. 해운대, 화명, 가덕지역은 정부의 노후 신도시 특별정비구역과 신규 개발지로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입체적 경관에 대한 미래상을 제시토록 한다.

시는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간판 및 입간판을 정비하기 위해 옥외광고물 특정 구역 기준도 강화해 디자인 통일성을 높인다.

야간경관 관광 자원화를 위해 기존 야간경관 자원과 가로등 외에 민간건물도 적극 활용해 일관성 있고 조화로운 디자인 연출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할 방침이다.

시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총괄 디자이너를 조만간 위촉해 도시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도시디자인 정책을 총괄기획 및 조정하도록 맡길 방침이다.

박 시장은 "건축·도시디자인 혁신을 통해 부산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시민들께는 자부심 넘치는 도시, 세계인에게는 매력 넘치는 도시 부산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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