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짜리인 줄 알고…" 칼로 9번 찌르고 뺏은 시계, 알고보니 짝퉁

2023. 9. 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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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빠져 거액을 탕진한 40대가 지인을 흉기로 찌르고 시계를 빼앗아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 광산경찰서는 전날 이같은 범행을 한 40대 A 씨를 강도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A 씨는 전날 오후 3시 23분께 광주 광산구 장덕동 한 상가 건물 화장실 안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남성 B 씨를 과일칼로 9차례나 찌르고 손목시계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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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도박에 빠져 거액을 탕진한 40대가 지인을 흉기로 찌르고 시계를 빼앗아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 광산경찰서는 전날 이같은 범행을 한 40대 A 씨를 강도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A 씨는 전날 오후 3시 23분께 광주 광산구 장덕동 한 상가 건물 화장실 안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남성 B 씨를 과일칼로 9차례나 찌르고 손목시계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로 찌른 횟수가 많아 경찰은 그에게 강도상해가 아닌 강도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B 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도박에 빠져 직장까지 그만둔 A 씨는 도박 자금으로 수천만원을 탕진했다. 당초 자신이 이용하던 게임장 업주를 대상으로 범행하려 했으나, 마침 업주가 자리를 비워 범행하지 못했다. 대신 화장실에서 피해자 B 씨를 우연히 마주치자 그를 상대로 범행하게 됐다.

A 씨는 B 씨와 게임장에서 알게 돼 친분을 쌓았으며, B씨는 A씨에게 도박자금 일부를 빌려준 적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B 씨가 중고 가격만 수천만원에 이른다고 알려진 값비싼 손목시계를 착용하는 등 평소 재력이 있어 보여, B씨를 흉기로 찌르고 손목시계를 빼앗아 도망쳤다.

그러나 지인의 설득 끝에 범행 약 50분 뒤 112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위치를 밝히고 자수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A 씨가 지목한 골목 일대를 수색해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이 전문가에게 감정을 맡긴 결과 A 씨가 뺏은 시계는 모조품으로 판명됐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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