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못지않네"…동탄 20억 찍고 과천 30억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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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값이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사이 동탄신도시와 과천·하남 등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의 집값이 강세를 보인다"며 "투자자나 실수요자 중 서울의 외곽 지역에 있는 아파트보다 교통이나 일자리 등 거주 여건을 갖춘 경기도 성남시 분당, 판교, 과천, 동탄 등 아파트가 낫다는 의견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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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의 아파트값이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사이 동탄신도시와 과천·하남 등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이나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외곽 지역보다 오히려 경기도 신도시의 거주 여건이 더 낫다는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102㎡는 지난달 26일 20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이 7월 17억5000만~18억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 사이 최소 2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이 단지는 SRT 동탄역을 끼고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GTX-A 노선이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GTX-A 노선이 개통하면 동탄역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역까지 30분이면 도착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경기도 내에서 GTX 노선이 지나거나 택지 지구 개발, 강남 인접 여부 등에 따라 집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동탄역 인근 아파트가 20억원에 거래된 것은 GTX 중 개통이 가장 빠른 GTX-A 노선이 지나는 영향이 가장 커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연합지구)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것도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동탄 내에서도 일부 단지에 국한된 상승 거래인 만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강남과 바로 인접한 과천의 집값 상승세도 뚜렷하다. 과천은 4호선을 이용해 10분이면 강남권 진입이 가능한 '준강남'으로 불린다.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120.9㎡는 지난달 7일 27억9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전용 131.9㎡는 지난 7월 28억9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과천시 원문동 '과천위버필드' 전용 111.9㎡도 지난달 2일 27억원에 팔리는 등 대형 평형은 어느덧 30억원에 육박한다.
최근 집값 추세를 보면 서울보다 경기도 주요 지역의 상승률이 더 두드러진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증감률은 0.074%지만 과천시 0.520%, 성남시 0.168%, 광명시 0.123%, 하남시 0.117%, 화성시 0.104% 등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서울 중랑구 -0.074%, 도봉구 -0.023%, 노원구 -0.001% 등은 내림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의 집값이 강세를 보인다"며 "투자자나 실수요자 중 서울의 외곽 지역에 있는 아파트보다 교통이나 일자리 등 거주 여건을 갖춘 경기도 성남시 분당, 판교, 과천, 동탄 등 아파트가 낫다는 의견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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