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순무’, 전국 1호 ‘착한펫’ 기부자 됐다
인천 중구 영종도에 살고 있는 온 몸이 하얀색 털로 뒤덮인 순무가(4살 추정) ‘착한펫’ 전국 1호 기부자가 됐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최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반려동물이 기부하는 ‘착한펫’ 전국 1호 가입식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순하게 무럭무럭 자라’라는 뜻을 가진 순무는 유기견이었다. 지난 2020년 1월 한 맘카페에서 유기견을 구조했다는 글을 보고 이유미씨(42)가 임시보호를 맡아 첫 인연을 맺었다. 순무는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씨와 친구로 함께 살고 있다.
이씨는 “순무는 함께 있는 동안 내게 많은 위로를 준 친구”라며 “순무 이름으로 기부를 하게 돼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순무와 함께 지속적으로 나눔 활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9월부터 시작한 ‘착한펫’은 반려인 1천500만명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이 기부의 주체가 되는 프로그램이다. 반려동물 이름으로 월 2만원 이상 정기 기부를 실천하면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개, 고양이뿐 아니라 햄스터, 도마뱀 등 종에 상관 없이 어떤 동물이든 기부자가 될 수 있다. ‘착한펫’에 가입하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반려동물 명의로 회원증을 발급하고, 성금은 어려운 이웃들과 반려동물을 위한 지원사업에 활용한다.
박용훈 인천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우리 주변에 반려동물로 삶의 행복을 느끼는 이웃들이 많다”며 “이제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걸어가야 할 동반자”라고 했다.
이어 “‘착한펫’ 1호로 가입해 준 이유미님과 기부자 순무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착한펫’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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