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추락사’ 집단 마약모임 주도 2명 구속송치…질문엔 묵묵부답 [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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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현직 경찰관이 아파트에서 추락사하며 알려진 집단 마약모임을 주선하고, 마약을 투약·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남성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20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마약류관리법위반(장소제공·마약투약) 혐의를 받는 정모(45)씨와 마약류관리법위반(마약투약·마약제공) 혐의를 받는 이모(31)씨를 서울서부지검으로 구속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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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현직 경찰관이 아파트에서 추락사하며 알려진 집단 마약모임을 주선하고, 마약을 투약·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남성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을 포함해 최초 현장에서 적발된 5명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 및 정밀감정에서 케타민·MDMA(엑스터시)·필로폰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씨의 소변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메스케치논와 펜사이클리딘 유사체 성분이 추가로 검출됐다. 경찰은 정씨가 장소를 제공하고 이씨가 마약을 공급하는 등 모임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지난 11일 이들을 구속했다.
이들이 주선한 모임에서 발생한 강원경찰청 소속 A 경장의 추락사에 대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던 경찰은 모임 참석자들의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 참석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 왔다. 경찰은 지난 5일 이 일행 중 일부가 방문했다는 이태원 클럽 한 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모임 참석자들은 “A 경장이 창문을 열고 뛰어내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경장이 투신할 당시 방 안에 다른 일행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A 경장의 부검 결과도 넘겨받는 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모임에 참석한 인원은 A 경장을 포함해 22명이다. 경찰은 모든 인원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미 홍콩으로 출국한 중국 국적 남성 1명도 신원을 특정해 최근 입건했다. 구체적인 혐의가 밝혀지면 국제공조 등 절차를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모임 참석자들의 체모 등을 확보해 국과수에 정밀 검증을 의뢰해 둔 상태다. 정밀 감정 결과에 따라 구속되는 참석자가 더 나올 수 있다. 이 모임과는 별개로 경찰은 A 경장에게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 문모(35·구속)씨를 21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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