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줏대감 효과’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 올해 분양 시장 주도
타 사업 대비 2.6배 높아
2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일반물량 9936가구에 총 19만7273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려 평균 1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정비사업 이외의 사업장의 경우 4만5106가구 일반 공급에 34만8240명이 1순위에 몰려 평균 7.7대 1을 보였다. 정비사업 아파트가 타 사업 단지 대비 2.6배가량 경쟁률이 높았던 셈이다.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제7구역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다. 이 단지는 지난 7월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88가구 모집에 2만1322명이 청약해 평균 2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대전시 서구 숭어리샘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가 평균 66.67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705가구 모집에 무려 4만8415명이나 몰렸다.
일반적으로 청약시장에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매년 수요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19년 29.1대 1에서 2020년 45.5대 1, 2021년 23대 1, 2022년 13.8대 1, 2023년 19.9대 1로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두자릿 수 이상을 보여왔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도심권에 위치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주거 편의성이 우수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고, 노후 주택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갈아타기 수요가 풍부하다”면서, “여기에 향후 정주여건 개선에 따른 미래가치까지 누릴 수 있어 분양시장에서 항상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에 올 가을 강원 춘천소양촉진2구역과 부산 대연4구역, 서울 보문5구역, 경기 안양화창지구 등의 알짜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 신규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10월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소양촉진2구역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더샵 소양스타리버’를 분양할 예정이다. 춘천시 소양로2가 일원에 들어서는 해당 사업장은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11개동 전용 39~112㎡ 총 1039가구 중 855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강원특별자치도청, 춘천시청 등 행정시설과 쇼핑시설, 은행 등이 밀집한 춘천 명동 거리와 가깝고 강원대학교병원,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등 의료시설도 인접해 있다. 경춘선 춘천역을 이용해 용산, 청량리 등 서울 주요 지역으로 1시간대로 이동할 수 있고,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 2027년 개통하면 수도권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부산광역시 대연4구역 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부산시 남구 대연동 일원에서 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8개동 전용 59~114㎡ 138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물량은 391가구다.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과 경성대부경대역을 이용할 수 있고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과 2·3호선 환승역인 수영역도 가깝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성북구 보문동1가 일원에 조성하는 ‘보문 센트럴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오는 22일 개관한다. 보문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9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중 전용 76~81㎡, 8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과 우이신설선이 지나는 보문역과 역 주변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안양시에서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일원에 화창지구 주택재개발로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6층 5개동, 총 483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49~73㎡ 212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관악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KTX광명역도 가깝다. 화창초와 안양중, 안양여중, 충훈고, 안양고도 도보통학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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