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녹색병원장 “이재명? 이번에 처음 대화.. ‘전태일 의료센터’에도 관심 가져주길"
-많은 유튜버 찾아와서 환자들 굉장히 불편
-지금까지 1천 명 넘는 단식 환자 입원.. 언론들, 사회적 약자 목소리도 들어주길
-다치고 병들어 직장 잃거나, 더 낮은 직장 가는 노동자가 60%
-돈 없어 치료 못 받는 일 없도록, 일하는 현장으로 복귀하도록
-전태일 의료센터? 국민이 다 같이 참여해 경영 주체 되는 공공적 병원 목표
-예방부터 재활, 전용 병동, 건강 증진. 필수 의료까지.. 하고 싶은 일 많아
-오늘 준비위 발족식.. 건립기금 190억 중 50억 국민참여 기부방식 추진 임상혁>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임상혁 녹색병원장
◎ 진행자 > 요 며칠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병원이 있습니다. 바로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는 녹색병원인데요.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가 이 병원에 입원했기 때문에 지금 시선집중을 받고 있는 건데, 근데 사실 이 정치 이슈 외에 이 녹색병원에 관심을 쏟아야 되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취약 노동자들의 건강을 지원하는 전태일 의료센터를 건립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임상혁 녹색병원장을 스튜디오로 직접 모셨습니다.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임상혁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일단 그나저나 병원 분위기는 요즘 어떻습니까? 며칠.
◎ 임상혁 > 굉장히 시끄럽습니다. 많은 유튜버 분들이 오셔서요. 굉장히 병원 앞이 소란스럽고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럼 환자들한테 약간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요.
◎ 임상혁 > 예, 그렇죠. 환자 분들이 굉장히 불편해하시죠.
◎ 진행자 > 이재명 대표 상태는 좀 어때요?
◎ 임상혁 > 병원에 오셔서요. 좀 안정 취하시고 그러시면서 좋아지시고 또 병원이라는 곳이 환자를 치료하는 곳이기 때문에 저희가 열심히 치료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단식을 계속하고 계셔서 저희들이 계속 단식을 중단하라 설득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근데 계속 단식은 지속하고 있는 거고, 수액은 맞고 있습니까?
◎ 임상혁 > 수액 치료만 하고 계시죠.
◎ 진행자 > 그 수액이라고 하는 건 어떤 거예요?
◎ 임상혁 > 부족해 있는 전해질이나 수분 이런 것들을 공급해 주는 치료입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관련해서 이 질문 좀 드릴게요. 왜 이재명 대표가 여의도 성모병원 갔다가 녹색병원으로 옮겨갔느냐, 이 병원이 운동권 병원이다. 그리고 원장님과 이재명 대표가 끈끈한 관계다. 뭐 별별 얘기가 다 나왔다는데 보셨죠?
◎ 임상혁 > 예, 봤습니다.
◎ 진행자 > 어떤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임상혁 > 제가 국회 빈곤아동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국회 김영주 부의장 직속에서 빈곤아동에 대한 정책자문을 하고 있는데요. 제가 김영주 국회부의장이랑은 이번 달만 세 번의 세미나와 세 번의 식사를 했습니다. 이런 정도면 제가 끈끈한 관계라고 할 텐데요. 제가 많은 의원들이랑 사진 찍는데 이재명 대표랑도 찍은 거고요. 말씀은 이번에 저희 병원에 입원해서 처음으로 해보게 된 관계입니다.
◎ 진행자 > 처음 만났습니까?
◎ 임상혁 > 그전에 토론회나 이런 데는 대표님 오시면 사진 찍고 그럴 때 사진 찍지만 말씀을 나눈 건 처음인 것 같고, 저희 병원에 1천 명 넘는 사람 단식 환자들이 입원했었습니다.
◎ 진행자 > 그동안 거쳐 간 분들이.
◎ 임상혁 > 노회찬 의원이나 강은미 의원, 우원식 의원 이런 정치인들도 있었고
◎ 진행자 > 이정미 대표도
◎ 임상혁 > 이정미 대표님은 입원했는지 잘 모르겠고 그리고 굉장히 많은 사회적인 약자 예를 들면 장애인이라든지 54일 단식을 했던 파리바게뜨의 임종린 지회장이라든지 종교인, 우리 이태원 참사 어머니들, 또 김용균재단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씨 많은 사회적 약자들이 저희 병원에 입원하시고, 제가 이 얘기는 드리고 싶은데 이분들의 목소리는 딱 하나입니다.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 우리의 손을 잡아 달라, 절망적인 때 단식을 하시는 거거든요. 많은 언론이 저희 병원에 방문해 계시는 언론 분들이 이런 사회적인 약자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그들의 손을 잡아주셨으면 좋겠다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이재명 대표가 왜 녹색병원을 선택했는지는 혹시 직접 얘기는 못 들으셨습니까?
◎ 임상혁 > 아니 원래 오신다고 하셨고요. 맨 처음부터, 그래서 저는 그냥 정치인이 오시는구나라고 생각을 했죠.
◎ 진행자 > 맨 처음부터라는 게 단식 들어갈 때.
◎ 임상혁 > 아니요. 들어가고 나서 한참 지나서 한 열흘 정도 지나서
◎ 진행자 > 만약에 건강이 악화가 돼서 병원에 가야 되게 되면 녹색병원 가겠다. 처음부터 그랬던 거군요.
◎ 임상혁 > 예.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근데 사실 원장님 모신 이유는 이게 주제가 아니었고
◎ 임상혁 > 맞습니다.
◎ 진행자 > 저희가 며칠 전에 섭외를 완료하고 날짜를 오늘로 잡았는데 그 사이에 이게 벌어져서 먼저 여쭤봤고 오늘 모신 이유는 이거거든요. 전태일 의료센터를 세운다, 일단 전태일 의료센터가 뭐예요? 설명 좀 해주신다면,
◎ 임상혁 > 전태일 정신을 실현하는 병원을 만들자라는 겁니다. 전태일 정신이 사회적인 약자에게 나누고 베풀고 그리고 연대하는 정신인데요. 우리 사회에 그런 것들이 지금 너무 많이 무너져 있고 의료가 그런 것들을 좀 해보자. 그래서 전태일 정신을 실현하는 전태일 의료센터를 만들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녹색병원과는 별도로 의료센터를 세우는 겁니까?
◎ 임상혁 > 녹색병원의 부설기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이 의료센터에서는 노동자들 진료하고 치료하고 지원을 해주는 이런 기능을 하게 되는 겁니까?
◎ 임상혁 > 맞습니다. 꼭 노동자뿐만 아니라 우리 전반적인 사회적인 약자들을 위해서 할 텐데요. 그들에게 한마디만 말씀드리면 많은 노동자들이 다치고 병이 들면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원래의 직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한 40%밖에 안 됩니다. 60%는 직장을 잃거나 아니면 다들 더 낮은 직장으로 가죠. 저희들이 치료뿐만 아니라 재활까지 해서 이분을 다시 일하는 직장으로 다시 일하는 현장으로 복귀시키겠다 이런 재활센터에서부터 예방까지, 저희가 지금 폐지 줍는 어르신의 건강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그분들이 운반하는 카트가 만날 쓰러지고 짐이 섞이고 그럽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 안전한 운반 도구를 만드는 예방에서 재활까지 정말 사회적인 약자를 위해서 같이 하는 병원 의료기관 이런 것들을 만드는 것이 전태일 의료센터입니다.
◎ 진행자 > 사실 녹색병원 시작도 따지고 보면 원진레이온 사태부터 시작됐었고 녹색병원의 성격 자체가 그런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임상혁 > 맞습니다.
◎ 진행자 > 그런 것들을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
◎ 임상혁 > 더 강화시키고 더 사회에 알리고 이번에는 국민들이 다 참여하고 국민들이 다 경영 주체가 되는 정말로 진정한 공공적 병원을 만들어서 더 넓고 더 사회에 알리고 사회와 같이 하는 좀더 규모의 그런 것을 해보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 진행자 > 물론 모두를 대상으로 할 순 없지만 부분적으로 라도 돈 없어서 치료 못 받는 이런 일은 없도록 하겠다.
◎ 임상혁 > 절대로 없어야 되죠.
◎ 진행자 > 그런 취지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 임상혁 > 그것뿐만 아니라 이분들을 다시 정확하게 현장에서 일하고 예방하게 하고 다른 자원과 연계해서 여기서 어려운 것들은 다른 쪽에서 해결하게 하는 우리 사회 공공성 그런 것들을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 진행자 > 돈 없어서 치료 못 받는 분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센터는 돈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임상혁 > 맞습니다.
◎ 진행자 > 어떻게 재원을 조달하실 계획이십니까?
◎ 임상혁 > 지금 많은 분들이 후원 해주고 계시는데요. 저희들이 건립 기금을 모으고 있는데, 그게 한 190억 정도 드는데 50억 정도를 저희가 국민참여 기부방식으로 지금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자료를 준비를 안 했는데 저희가 녹색병원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후원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우리 김종배 앵커님부터 시작해서 많이들 후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진행자 > 저를 지긋이 쳐다보면서 말씀해주시네요. 알겠습니다. 이 압박감(웃음) 농담이고요. 지금 의료센터 문을 여는 시점을 언제로 잡고 있는 거예요?
◎ 임상혁 > 오늘 마침 우리 준비위원회 발족식을 합니다. 전태일 의료센터 준비위원회 발족식을 10시에 커뮤니티 하우스 명동에 있는 데서하고요. 아마 내년부터 시작해서 2026년에는 완공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진행자 > 그때쯤. 근데 아직도 우리 사회가 이 노동자만을 위한 병원을 필요로 하는 그런 사회 그런 시대라고 보세요?
◎ 임상혁 > 노동자만은 아닌데요. 저희가 사회적 약자들이 점점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고
◎ 진행자 > 오히려 더.
◎ 임상혁 > 양극화가 심해지고 또 극단화되고 있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을 누군가 도와주고 보호하고 같이 하고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근데 이 지점에서 요 얘기도 마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중대재해처벌법 있잖아요. 그것이 산업현장에서의 산재를 조금이라도 줄이자라는 취지, 이렇게 이해한다면 경험적으로 조금이라도 개선되는 기미가 느껴지십니까, 어떻습니까?
◎ 임상혁 > 저는 느껴진다고 생각합니다. 법이 만들어져서 느껴지는 건 아니고요. 너무나 고맙게도 많은 언론들이 방송이 중대 산업재해 사망하는 노동자들을 다뤄주고 있습니다. 옛날에 노동자들 더 많이 죽었고요. 그때는 방송에 이렇게 나오지 않았거든요. 이 중대재해처벌법이 국민의 힘으로 국민의 뜻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효과들은 언론에서 이렇게 만들어지면 그 효과들은 반드시 있을 거고요. 한 가지 아쉬운 거는 50인 미만의 사업장 적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산재 사망 사고는 이들에서 훨씬 더 많이 나타나는 거거든요.
◎ 진행자 > 그렇죠. 아무래도 열악하니까.
◎ 임상혁 > 우리가 교통사고 났는데 대형차를 몰거나 소형차를 몰거나 교통사고 나면 다 같이 똑같 처벌을 받습니다. 처벌은 같이 하더라도 국가에서 지원하고 많은 그런 것들을 알려주고 이렇다면 오히려 중대재해처벌법의 취지에 맞게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많이 줄 거라 생각이 됩니다.
◎ 진행자 > 전태일 의료센터가 건립이 되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업을 하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 어떠어떠한 사업을 하게 된다.
◎ 임상혁 >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노동자들 재활사업을 할 거고요. 두 번째로는 저희가 노동자 병동도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노동자들이 거기서 입원해서 쉬고 단식하는 사람들도 많이 오고 그러니까요. 그 다음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예방하는 그런 것들도 저희들이 해보려고 하고 있고요. 건강증진도 하려고 하고 또 최근에 많이 문제가 되고 있는 필수의료요. 심혈관 뇌혈관 질환 센터도 운영하고 싶고 여러 가지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입에 금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 아니고서는 다 따지고 보면 노동자잖아요. 그래서 정말로 근데 전태일 의료센터 이런 어떤 취지가 널리 알려져서 너무 또 많이 오시면 수용이 어렵잖아요.
◎ 임상혁 > 그러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만약에 그러시면 제2 전태일 센터, 제3의 전태일 센터가 지역주민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저희가 이렇게 해서 성공하는 것이 제2 제3의 전태일 센터가 만들어지는 마중물이 되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도 있습니다.
◎ 진행자 > 혹시 민주노총, 한국노총 이런 쪽하고도 얘기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 임상혁 > 민주노총, 한국노총 양대 노조 위원장이 저희 대표 추진위원으로 참석하고 있고요. 굉장히 많은 사회적으로 유명하신 문화예술계 종교계 그 다음 많은 분들이 함께 저희 대표 추진위원 전태일 의료센터 건립 준비위원회 대표 추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수많은 댓글도 지금 공감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으니까 충분히 아마 국민들이 호응하실 거라고 보고요. 딩동댕 님이 후원 어디로 하면 되는지 알려주세요라고 지금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 임상혁 > 녹색병원 홈페이지에 보시면 전태일 의료센터 건립위원회 이런 것이 나오는데요. 거기에서 후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렇게 마무리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재명 대표는 언제쯤 퇴원한다는 얘기는 들으셨습니까?
◎ 임상혁 > 우선 단식을 푸셔야 되겠죠.
◎ 진행자 > 그러면 단식 안 풀면 퇴원 안 시켜주실 겁니까?
◎ 임상혁 > 근데 그렇게 안 좋으신 분을 퇴원을 시킬 수는 없겠죠.
◎ 진행자 > 그래요. 그렇게 정리가 돼야 되는 거고.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원장님.
◎ 임상혁 > 예, 감사합니다.
◎ 진행자 > 녹색병원의 임상혁 원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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