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충무로 인쇄골목에도 35층 오피스빌딩···세운지구 속속 고층화
서울 중구 충무로 인쇄골목에도 고층 업무빌딩이 들어선다. 서울 도심 지역인 세운지구를 고밀 개발하겠다는 서울시 의지에 따라 이 지역 재정비계획이 용적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잇따라 수정되고 있다.
서울시는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충무로4가 180-21번지 일대인 세운 6-4-22·23구역 재정비촉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충무로 인쇄골목에서도 처음으로 고밀 개발안이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추진 중이던 재개발 계획은 용적률 1164%, 높이 167m까지 상향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35층 높이의 업무시설 1개동이 조성될 예정이다.
용적률을 높인 대신 건물 저층부에 개방형 공간과 공공녹지가 조성된다. 녹지를 조성하면 대가로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서울시의 도심 고밀개발 방침에 따른 것이다. 대지 면적의 44.47%인 2054㎡가 개방형 녹지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건물 저층부는 녹지와 연결된 계단형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에 개방한다.
앞서 산림동 190-3 일대인 세운 5-1·3구역 재정비계획안도 37층 높이의 오피스빌딩을 짓는 내용으로 수정됐다. 기계·금속·정밀업 상인들이 밀집한 이 지역에는 재개발 대신 공공임대상가를 조성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서울 을지로에 37층 건물 신축···기계·정밀 소공인은 16층 임대상가에 입주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09061436001
하지만 충무로 인쇄골목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공공임대상가 등 대체시설 계획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시와 중구는 세운 6구역에 서울메이커스파크와 인쇄산업 앵커시설을 짓겠다고 했지만 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건축 계획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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