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30명이 주택 8000채 매입”…1조2000억원 규모

30명 중 24명, 수도권 주택 6622채 매수…최상위 3명 2194채 사들여
“부동산 규제 완화에 투기자들, 주택 쓸어담아…국토 균형발전 필요”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주택(아파트·연립 및 다세대·단독 다가구) 구매 건수 상위 30명이 구매한 주택 수는 총 7996채였다. 해당 주택의 매입 금액은 모두 1조1962억원이었다. ⓒ 연합뉴스

최근 5년간 주택을 가장 많이 매수한 상위 30명이 사들인 주택 수가 약 8000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주택(아파트·연립 및 다세대·단독 다가구) 구매 건수 상위 30명이 구매한 주택 수는 총 7996채였다. 해당 주택의 매입 금액은 총 1조1962억원이었다.

상위 30명 중 80%(24명)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소재한 주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수도권에서 매입한 주택은 6622채로 매수 규모로는 1조457억원을 기록했다.

주택 구매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 50대 A씨는 수도권에 있는 주택 792채를 구입했다. 이 주택들의 가격을 모두 합하면 1156억원에 달했다. 두 번째로 주택을 많이 구입한 40대 B씨는 1151억원을 들여 수도권 주택 709채를 매입했다. 50대 C씨는 693채(1080억3165만원)를 매수하며 그 뒤를 이었다. 최상위 3명이 구매한 주택은 2194채에 달한다. 

민 의원은 "수도권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부동산 투기자들이 수도권에 위치한 집을 집중적으로 쓸어 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기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