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화염에 발 동동 구르던 그때…불길 뛰어든 '슈퍼맨'
경남 양산의 한 식당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식당 주인 60대 여성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는데, 불길 속으로 뛰어든 한 슈퍼맨이 있었습니다.
저녁 시간 사람들이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그때 펑 소리와 함께 세찬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이 난 식당은 순식간에 화염과 불길에 휩싸였고 안에는 식당 주인 60대 여성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목격자 : 할머니 몸에 불이 붙어갖고 쓰러져 있더라고요.]
모두가 어쩔 줄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그 순간, 한 외국인이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식당 옆 빌라에 사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40대 남성이 급히 식당으로 들어가 할머니를 구조해 나왔습니다.
[이바자스코 : 조금 무서웠는데, 그래도 할머니인데, 식당에 할머니 혼자 남아있는데…]
[앵커]
와! 우즈벡 출신 이바자스코 씨! 정말 긴박한 순간에 정말 대단한 일을 했는데요, 조금 전 불길이 폭발하는 긴박한 상황 다시 좀 보죠. 갑작스럽게 불길이 치솟고 거리를 걷던 사람들이 재빨리 자리를 피하고 있네요. 불길의 기세가 굉장히 강해서, 남을 돕겠다는 생각하기가 정말 쉽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식당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던 차들까지 전소되는 등 위험한 상황이고요. 이 남성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식당 주인 60대 여성,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여성을 구한 뒤 불길은 더욱더 거세졌고 잠시 뒤 삽시간에 건물 전체가 불탔습니다. 아내를 찾던 남편도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전했는데요, 도움받아 빠져나온 이 식당 주인은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요, 자신보다 할머니를 먼저 생각한 이 남성, 자신도 다쳤지만 별거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바자스코 : 나는 조금, 유리 많았는데, 조금 다쳤어요. 지금은 괜찮아요. 안 아파요.]
[앵커]
아직 소방차도 도착하지 못한 상황에서 불이야 라는 소리를 듣고 바로 불길 속으로 뛰어든 이 남성. 다시 한번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 불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그리고 피해 상황 등이 조사됐나요?
[기자]
이바자스코씨가 구조한 할머니뿐만 아니라, 불이 났을 때 식당 밖에 있던 70대 남편도 팔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요, 경찰과 소방 당국은 가스폭발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식당 건물 대부분과 주변에 있던 차량이 타 소방서 추산 8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앵커]
소방 당국은 표창 시상도 검토 중이라고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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