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국 수산 장·차관 대상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세계어촌대회 참가 아프리카·태평양도서국 집중 교섭

박형준 시장 “부산엑스포가 어촌 위기 해결할 플랫폼”

부산시는 ‘제1회 세계어촌대회’ 참석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14개국 장·차관 등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홍보 활동을 펼친다고 20일 밝혔다.

세계어촌대회는 19~21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하나의 바다, 하나의 어촌: 미래를 향한 대항해’를 주제로 전 세계가 공동으로 마주한 어촌 위기의 극복방안과 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행사이다. 강연, 대담회, 전시, 토론회 등이 열리며 해양수산개발원이 주최하고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등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행사를 지원한다.

파키스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바누아투, 키리바시, 투발루, 통가, 피지, 페루,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세네갈, 코모로, 알제리, 잔지바르 등 14국의 수산 관련 장·차관이 참가하고 있다. 14개국 외에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그리스, 노르웨이, 일본 등 30여개국의 어촌 관계자 1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세계어촌대회는 선진국, 개발도상국, 저개발국 간 다양한 어촌문제와 해결방안을 마련·이해하기 위해 대륙별로 순회하며 열릴 예정으로 2023~2025년 3년간은 창설국인 한국에서 개최한다.

부산시는 20일 개막식에 앞서 14개국 장·차관을 북항재개발홍보관으로 초청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북항 일원을 소개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개막식에서 어촌의 위기를 극복하고 상생 협력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곳이 2030부산세계박람회라는 점을 부각하고, 부산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어 웨스턴조선호텔에서 환영행사를 열고 부산의 매력과 역량을 설명하며 유치공감대를 끌어낼 계획이다.

장·차관이 참가한 14개국 가운데 8개국은 2030세계엑스포 유치 경쟁국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해수면 상승 등 기후 위기가 생존을 위협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혁신이 가장 먼저 이뤄지는 곳이 어촌”이라며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어촌의 위기를 해결할 혁신이 이뤄지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