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휴업하니 온라인 쇼핑몰만 좋은 일…주변상권 매출 줄어

손덕호 기자 2023. 9. 20. 10: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통시장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각 지자체들이 대형마트가 월 2회 영업을 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그런데 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전통시장에는 오히려 악영향을 주고,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몰로 몰려가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대형마트가 의무휴업하는 일요일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액은 대형마트가 영업하는 일요일 매출액보다 13.3%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하는 일요일 주변 상권
유동인구 0.9% 줄고, 매출액은 1.7% 감소
지난 1일 서울 한 이마트 매장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전통시장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각 지자체들이 대형마트가 월 2회 영업을 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그런데 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전통시장에는 오히려 악영향을 주고,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몰로 몰려가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 산하 서울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 정책연구센터는 20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주변 소상공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시 대형마트 66개를 대상으로 2019~2022년 일별 카드 매출액과 이동통신사의 유동인구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가 휴업하는 일요일에 주변 상권 유동인구는 0.9% 감소했다. 외식업·서비스업·소매업 등 생활밀접업종 매출액은 대형마트가 영업하는 일요일보다 1.7% 감소했다.

반면 대형마트가 의무휴업하는 일요일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액은 대형마트가 영업하는 일요일 매출액보다 13.3% 증가했다. 대형마트가 휴업일 다음 월요일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액은 영업일 다음 월요일보다 19.1% 많았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주변 상권와 온라인유통업에 미치는 영향. (서울시 제공)

정부는 지난해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를 우수 국민제안 10건 중 하나로 선정하며 논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소상공인들이 반발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소상공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중하게 고려하라”고 지시하는 바람에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지난 7월 “각종 ‘킬러 규제’를 철폐하라”며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를 거론했고, 이후 관계부처가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주철수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대형마트 주변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맞춤형 지원정책이 발굴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