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오염수 명칭 “‘오염 처리수’가 맞다”고 주장하는 해수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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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명칭에 대해 '오염 처리수'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일본이 해양에 방류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명칭을 두고 정부와 여당은 '오염 처리수'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바 있는데 여론의 강한 비판을 받고 흐지부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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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해양에 방류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명칭을 두고 정부와 여당은 ‘오염 처리수’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바 있는데 여론의 강한 비판을 받고 흐지부지됐다.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런 논란에 대해 강력 비판하며 “창씨개명을 할 것이면 기왕에 하는 거 처리수가 아니라 ‘청정수’라고 하는 게 어떤가”라고 일갈했다.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를 대신해 홍보에 나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저나왔는데 박 차관이 오염수 처리 명칭을 또다시 언급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예컨대 이웃나라 중국의 경우 ‘방사능 오염수’, ‘핵 오염수’ 등의 명칭을 사용한다.
이는 ‘알프스’(ALPS, 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 방사성 물질 일부를 처리한 물이 발생하는데 사실상 완벽한 정화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삼중수소는 알프스로 정화해도 제거되지 않는 방사성 물질이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처리수’라고 주장하는데 해수부 역시 일본 정부와 유사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박 차관은 전날 19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오염수 대응 및 국내 수산물 소비 활성화’ 주제 유튜브 공개강좌에 출연해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하고 나왔던 물은 오염수가 맞지만, 지금 알프스(ALPS, 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 처리된 물이 나오고 있다”며 “ 오염 처리수로 가는 게 맞지 않느냐는 목소리들이 점점 힘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선 어업인을 만나면 왜 정부가 앞장 서서 오염수라는 표현을 쓰느냐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며 “엄밀히 말하면 IAEA나 미국, 영국, EU에서는 '알프스 처리수'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론 중국과 북한이 핵 오염수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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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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