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용산국제업무지구, ‘탄소제로’ 도시로 개발”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단지를 둘러본 뒤,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한 지속 가능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무역센터 단지(WTC Campus)는 2001년 9.11 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지어진 단지다. 2025년까지 온실가스 35% 감축, 2050년까지 80% 감축을 목표로 설정한 친환경 개발 사례 중 하나다. 이곳에는 9.11 테러 추모 시설뿐 아니라 녹지공간, 지하 오큘러스(지하철역과 상업시설이 함께 있는 공간)이 들어서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용산에 들어설 국제업무지구는 제로에너지, 제로탄소, 100%에 가까운 신재생에너지에 욕심 내볼만한 곳”이라며 “기후위기가 새롭게 주목 받기 때문에, 새로 만들어지는 신도시급인 용산을 최대한 신재생에너지를 쓰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곳으로 만들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친환경 평가인증체계 LEED를 기반으로 서울형 지역단위 도시개발 친환경 저탄소 평가인층체계 LEED ND SEOUL(가칭)을 새롭게 만들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과거와 달리 건축물 별로 탄소 저감을 하는 게 아니라, 지역 별로, 블록 별로 탄소 저감을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이를 위해 오 시장은 미국그린빌딩협회(USGBC)와 ‘서울시 친환경 도시개발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국그린빌딩협회는 LEED를 개발, 운영하는 비영리단체다.
서울시는 그동안 국내의 평가 인증제도인 녹색건축인증이나 제로에너지빌딩 인증을 활용해 건물 단위 중심으로 친환경 건축 계획을 수립해왔다. 그러나 이는 개별 건물 단위만 가능할 뿐, 단지나 지역 차원의 종합적인 친환경 계획 수립을 위한 제도는 없었던 상황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여의도공원의 약 2배 규모인 50만㎡의 달하는 용산정비창 부지에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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