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당구장 만든 LH…헬스기구에 1억8000만원 쓴 철도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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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가철도공단이 사무실에 당구장을 만들고 헬스기구에 1억8000만원을 지출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비해 과도한 복리후생을 위해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H 양주사업본부는 2019년 8월 택지개발사업(단지) 조성사업 계약 예산으로 조성사업 도급사(건설사)를 통해 320만원 상당의 현장사무소용 당구대를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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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가철도공단이 사무실에 당구장을 만들고 헬스기구에 1억8000만원을 지출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비해 과도한 복리후생을 위해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H 양주사업본부는 2019년 8월 택지개발사업(단지) 조성사업 계약 예산으로 조성사업 도급사(건설사)를 통해 320만원 상당의 현장사무소용 당구대를 구매했다.
목적과 달리 당구대를 현장사무소가 아닌 사업본부 사무실에 설치했고 당구대 사용을 위해 사무실 내 업무공간과 당구대 설치공간을 구분했다. 2021년에는 49만원을 들여 사무실 내 칸막이 공사까지 해 별도 체력단련실(당구장)을 만들었다.
유 의원에 따르면 해당 사업본부는 당구대 쿠션에 문제가 있다며 도급사(건설사) 소속 직원에게 지시해 구성품 교체비 55만원을 부담시키는 갑질까지 자행했다.
LH 감사실은 양주사업본부 단지사업부장 예산의 목적 외 사용에 대해 감봉 1개월을 요구했지만 인사위원회에서는 과거 표창 수여를 이유로 가장 낮은 견책 처분에 그쳤다.
또 다른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인 국가철도공단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 유 의원실에서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2018년도부터 지난 5년간 121개의 운동기구 구입에 총 1억8천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출 세부내역을 보니 515만원 상당 야구피칭머신(투구기), 30만원 상당 볼링공, 2000만원 상당의 체성분분석기, 650만원 상당의 체지방측정기 등 종류가 다양했다.
2022년 7월 기획재정부는 '새정부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을 통해 과도한 수준의 복리를 국가공무원 지원 수준을 감안해 합리적으로 점검하고 조정할 것을 제시했으나 여전히 공공기관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복리후생을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 의원은 "국토부 관련 업무에 당구대, 야구 피칭머신이 웬 말이냐"며 "LH는 업무를 보는 사무실에 당구장을 설치하는 비정상적인 행태와 도급사에게 당구대 교체비를 일방적으로 부담시키는 갑질까지 자행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부는 LH와 국가철도공단 외에도 산하 공공기관들의 과도한 복리후생을 전수 조사하고 기재부 혁신 지침 등 관련 규정에 따라 국민 눈높이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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