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 람보르기니男 검찰 송치…“왜그랬냐” 질문에 침묵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9. 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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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MZ조폭’ 의혹 같이 수사중
주차 시비 중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체포된 홍모씨가 지난 1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강남 한복판에서 람보르기니 승용차 주차 시비 도중 흉기로 상대방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 홍모(30)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오전 특수협박과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홍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날 오전 7시50분께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홍씨는 “혐의 인정하나”, “흉기 왜 가지고 있었나”, “피부과 왜 갔나”, “피부과에서 어떤 시술 받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탔다.

홍씨는 앞서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람보르기니를 주차하며 다른 차량 주인과 말다툼하다가 자신의 윗옷을 들어올리고 허리에 찬 흉기를 내보이며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차를 몰고 현장을 떠난 뒤 압구정로데오거리에 람보르기니를 세워두고 달아났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약 3시간 뒤인 오후 7시40분께 강남구 신사동 음식점 앞에서 홍씨를 긴급체포했다.

홍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엑스터시·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사건 발생 직전 논현동의 피부과를 방문했고 도주한 이후에도 신사동 병원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에서는 수면 마취 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홍씨와 ‘압구정 롤스로이스男’ 신모(28·구속기소)씨의 ‘MZ조폭’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1995년생인 신씨는 지난달 2일 오후 압구정역 인근 도로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각자 사건 발생 이후 20·30대 젊은 층을 주축으로 한 MZ조폭에서 활동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버 카라큘라는 홍씨가 신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했으나 홍씨는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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