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요구 무시하고 14km 도주 만취 운전자...실탄 발사해 제압

만취 상태에서 경찰 정차요구를 무시한 채 달아나다가 순찰차 등 차량 10여 대를 들이받은 20대 운전자를 경찰이 실탄까지 발사한 끝에 체포했습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20대 남성 A 씨를 특수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어젯밤(19일) 11시 20분쯤 경기 안산시 성곡동에 있는 해안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습니다.

음주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정차를 요구했지만, A 씨는 이를 무시하고 14㎞를 더 달려 주변 오피스텔 주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주차장 출입구를 순찰차로 막았지만 A 씨는 차를 앞뒤로 움직이며 탈출을 시도해 주차된 차량 16대와 순찰차 2대가 파손됐습니다.

경찰은 A 씨 차량 바퀴에 공포탄 2발과 실탄 6발을 발사해 차를 멈춰 세웠고, 운전석 유리를 깬 뒤 테이저건 1발을 쏴 A 씨를 제압했습니다.

음주측정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술이 깨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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