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자가 골수줄기세포 주사, 인공관절 최대한 늦춰"

장종호 2023. 9. 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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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 즉 골수줄기세포 치료가 도입돼 무릎 관절염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을 많이 시행하는 병원이지만 환자들의 인공관절 수술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선도적으로 자가 골수줄기세포 주사 치료법을 도입, 시행하게 됐다"며 "관절염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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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이 진료 중인 모습.

최근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 즉 골수줄기세포 치료가 도입돼 무릎 관절염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관절염 환자들은 비용을 적게 들여 통증 완화, 관절 기능 개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인공관절 수술을 늦출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가장 활발하게 시행 중인 힘찬병원의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을 만나 자가 골수줄기세포 주사 치료법에 대한 궁금증을 Q&A로 정리했다.

-자가 골수줄기세포 주사 치료의 장점은?

▶본인의 줄기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거부 반응이나 유전자 변이의 위험이 없어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환자 본인의 몸에서 채취하는 자가줄기세포는 골수, 지방 등에서 추출할 수 있는데 현재 자가줄기세포 중 골수만이 유일하게 보건복지부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중기 무릎 관절염 환자들은 휘어진 다리를 일자로 교정하는 교정절골술(HTO)같은 수술법이나 보존적 치료인 연골주사(히알루론산을 이용한 관절강내 주사) 등을 시행해 왔는데 중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생긴 셈이다.

특히 전신마취와 절개 없이 주사로 치료하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의 부담이 적다. 또한 관절염 진행을 늦추고 연골 재생을 도와주는 효과로 인공관절 수술을 최대한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치료의 대상은?

▶연령 제한은 없지만 중기 관절염 환자 대상이라서 50~70대가 주로 해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뇨병 등 기저질환과 상관없이 치료 가능하다.

중기 관절염은 환자의 무릎을 엑스레이로 촬영했을 때 무릎관절 간의 간격이 10~50% 정도 좁아졌으면 2기, 50% 이상 좁아졌으면 3기, 아예 맞닿아있으면 4기로 볼 수 있다. 이중 2~3기를 중기 관절염이라고 한다.

-언제 해야 가장 효과적?

▶계단을 내려올 때 시큰한 통증이 1개월 이상 지속되고, 무릎이 반복적으로 붓고, 다리가 휘어져 있는 경우 등 관절 통증이 지속되고 변형이 나타날 때 시행해 볼 수 있다.

-입원 및 회복 기간은?

▶주사 후 당일 퇴원이 가능하지만 환자의 상태 체크를 위해 하루 정도 입원을 권하기도 한다. 타가 줄기세포치료는 3~6주 정도 체중 부하를 제한하는 반면, 자가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는 특별히 제한은 하지 않지만 연골이 잘 재생될 수 있도록 1~3주 정도는 너무 심한 체중 부하는 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부작용은?

▶본인의 조직이고, 주사치료이기 때문에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 환자에 따라 무릎 부위에 일시적인 면역반응이 나타날 수 있지만 며칠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치료의 유지 기간과 가능한 횟수?

▶1회 주사로 1~2년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다. 환자에 따라 관리만 잘하면 2년 이상도 기대할 수 있다. 여러 차례 주사를 맞으면 영구적으로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 여러 논문상으로는 보통 1년 반에서 2년 주기로 2~3번 정도를 권하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의 대안이 될 수 있나?

▶현재 말기 관절염 환자의 가장 효과적인 최선의 치료법은 인공관절 수술로, 골수줄기세포 치료가 인공관절 수술의 대안이 될 수는 없다.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로 중기 관절염의 진행속도를 최대한 늦춰 가능한 인공관절 수술까지 가지 않도록 하는 게 치료 목적이다.

-자가 지방줄기세포 치료와 차이는?

▶골수줄기세포는 2012년부터 신의료기술로 통과되어 사용한 지 10년이 넘어 안전성이 이미 확보되었다. 반면 지방줄기세포는 현재 보건복지부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해 안전성과 유효성 측면에서 입증이 되지 않은 치료법이다. 줄기세포도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지방줄기세포는 양이 많지만 골수줄기세포보다는 치료효과가 떨어진다. 또한 지방줄기세포는 절개나 관절경을 이용해 도포하는 방식이지만 골수줄기세포는 주사치료가 가능하다.

-골수줄기세포 주사의 과정은?

▶우선 환자의 골반에서 약 60㏄의 골수를 채취한다. 이를 환자의 골수를 키트에 넣어 원심분리기로 돌리면 혈장, 줄기세포, 적혈구로 분리된다. 이때 채취된 약 3㏄의 줄기세포를 사용한다. 치료는 대기 시간부터 주사 시간까지 모든 과정은 약 1시간 이내로 보면 된다.

-효과는?

▶최근 주사치료를 받은 환자 31명(40건)을 대상으로 시술 후 평균 3.6주 지난 시점에 설문조사한 결과, 통증 정도는 시술 전 평균 5.1에서 시술 후 평균 2.3으로, 증상 평가는 시술 전 평균 78.2에서 시술 후 평균 90.2로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 정도는 통증의 강도를 0~10점 중 선택하는 것으로 10으로 갈수록 통증의 정도가 강하며 증상 평가는 0에서 100점까지의 범위로 숫자가 높을수록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한다.

특히 무릎 부종, 무릎 소리(갈리는 느낌), 경직성(뻣뻣함) 등에서 크게 호전됐다.

-힘찬병원의 특장점은?

▶힘찬병원에서는 원심분리기로 분리한 다음, 사람의 손이 아닌 특허 받은 줄기세포 분리기(BPS-Benchtop Processing Station)로 줄기세포층만 정확하게 추출해 주입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또한 줄기세포를 추출한 후 액티베이터(Activator)라는 특허받은 특수 기구를 통해 줄기세포의 움직임을 더욱 활성화시켜준다. 줄기세포의 활성도가 높아질수록 줄기세포의 조직재생 능력도 높아지게 된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을 많이 시행하는 병원이지만 환자들의 인공관절 수술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선도적으로 자가 골수줄기세포 주사 치료법을 도입, 시행하게 됐다"며 "관절염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힘찬병원 의료진이 중기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환자 본인의 골수혈액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하고 있다.
 ◇채취한 골수혈액을 키트와 원심분리기를 이용, 분리해 특허받은 줄기세포 분리기(오른쪽)로 줄기세포층만 정확하게 추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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