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휩싸인 식당 들어가 여주인 구해…우즈베크 남성 "이웃이잖아요"
【 앵커멘트 】 노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가스가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큰불이 났습니다. 식당 안에는 여주인이 혼자 있었는데, 이웃에 살던 40대 외국인 남성이 불길을 뚫고 구해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양산의 한 식당 앞을 남성 두 명이 지나가는 순간, 식당 안에서 가스가 폭발합니다.
순식간에 불기둥이 치솟고 식당은 화마에 휩싸입니다.
▶ 인터뷰 : 김도영 / 목격자 - "공사를 하고 있는데 펑 터지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나무가 많다 보니까 산불이 난 것처럼 불이 굉장히 크게 번지더라고요."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식당 안에는 60대 여주인이 쓰러져 있었지만, 불길이 커지면서 누구도 구조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때 검은색 반바지와 민소매 차림의 남성이 소화기를 뿌리며 식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쓰러져 있던 여주인을 밖으로 데리고 나온 뒤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이 남성의 용기 덕분에 식당 여주인은 목숨을 건졌습니다.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간 이 남성, 바로 옆집에 사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아보서 씨였습니다.
7년 전부터 가구공장에서 일하는 아보서 씨는 이웃이 처한 곤경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아보서 / 우즈베키스탄인 - "조금 무서워서 망설였는데 아, 몰라하고 들어가서 할머니를 모시고 나왔죠. 유리에 조금 베였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아보서 씨의 선행이 알려지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의인상의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곳곳에서 찬사와 함께 지원의 손길을 뻗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영상제공: 시청자 이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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