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씌었다”…무속인 부모, 초등생 자녀에게 저지른 끔찍한 짓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9.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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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피멍이 들었다. [사진출처 = KBS 보도 화면 캡처]
초등학생 자녀 2명을 신문지로 돌돌 말아 만든 몽둥이로 때려 온몸에 멍이 들게 한 것으로 의심을 받는 40대 무속인이 경찰에 입건됐다.

원주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40대 초반의 부모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오전 원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부터 ‘A군의 아동학대 피해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확인한 결과 A군의 온몸에 다수의 멍 자국과 상처들을 발견했다.

피해 아동은 지난 17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동안 신문지를 돌돌 말아 만든 몽둥이로 맞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아동은 부모가 자신들을 ‘귀신에 씌었다’ ‘서열을 무시한다’ ‘버릇이 없다’ 등의 이유로 맞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 아동은 10세 미만의 형제 2명이다.

경찰은 무속인 부모가 자녀들을 신내림과 관련해 학대했는지와 상습적인 학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아동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 후에는 당분간 원주의 한 보호센터에서 임시보호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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