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 30억, 헬리오 20억"…송파구 아파트, 고점 회복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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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부동산 불경기 속에서도 지난 부동산 급등기 때 올랐던 전고점을 회복하는 단지들이 있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에도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아파트를 매수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다"며 "지금 추세대로라면 연말께 전고점을 넘어서는 단지가 나올 것이란 기대가 주민들 사이에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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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3인방 단지 모두 최근 거래가 상승해
토지거래허가제에도 단지마다 가격 상승세 계속
전국적인 부동산 불경기 속에서도 지난 부동산 급등기 때 올랐던 전고점을 회복하는 단지들이 있다.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들이 주인공이다. 최근 송파구 내 주요 단지들의 매매가격이 일제히 올랐는데,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는 30억원, 재건축을 마무리 지은 헬리오시티는 20억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는 지난 11일 전용 99㎡가 31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크기는 지난달 29억6000만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 사이 1억4000만원 올랐다. 지난해 4월 기록한 전고점(32억원)을 거의 회복한 모습이다.
1986년 1356가구 규모로 조성된 단지는 지난 6월 재건축이 확정됐다. 5540가구 규모 올림픽선수기자촌과 4494가구 규모 올림픽훼밀리타운과 함께 송파구 ‘올림픽 대단지 3인방’으로 불리는데, 아시아선수촌은 2019년 한차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에서 고배를 마셨었다. 그러나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조치로 재건축을 확정 지으며 규제 속에서도 올해만 15건이 거래되는 등 거래가 활발하다.
가격 상승은 다른 3인방 단지도 마찬가지다. 올림픽훼밀리타운 역시 최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 9일 전용 84㎡는 17억2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직전 거래가(14억1000만원) 대비 3억1500만원 상승했다. 올림픽선수기자촌 역시 지난 7월 전용 100㎡가 21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건축을 마친 송파구 내 다른 단지들도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송파구 대장 단지로 통하는 9510가구 규모 헬리오시티는 최근 전용 84㎡의 매매가격이 20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8억4500만원에 거래됐던 곳으로, 3개월 사이 2억원 상승하며 2022년 3월 전고점(22억6000만원)을 회복 중이다. 단지 옆 송파동부센트레빌 전용 84㎡도 지난 2일 14억1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직전 거래가(12억65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에도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아파트를 매수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다”며 “지금 추세대로라면 연말께 전고점을 넘어서는 단지가 나올 것이란 기대가 주민들 사이에 크다”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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