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시비에 흉기 꺼내든 ‘람보르기니男’ 구속 송치… 마약·피부과 질문에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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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고가의 외제 차량을 주차하려다 시비가 붙자 흉기를 꺼내들어 상대방을 위협한 혐의로 30대 남성, 일명 '람보르기니 남성'이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겨졌다.
홍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며 다른 차량 주인과 말다툼하다 자신의 윗옷을 들어올리고 허리에 찬 흉기를 내보여 위협한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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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간이시약 검사서 필로폰·MDMA 등 양성
서울 강남에서 고가의 외제 차량을 주차하려다 시비가 붙자 흉기를 꺼내들어 상대방을 위협한 혐의로 30대 남성, 일명 ‘람보르기니 남성’이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특수협박·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등 혐의를 받는 홍모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홍씨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기 전인 이날 오전 7시56분쯤 강남경찰서 1층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씨의 손목에는 호송줄이 감겨 있었으며, 얼굴은 검은색 야구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꽁꽁 가린 모습이었다.
그는 고개를 숙인 채 “‘롤스로이스남’과 무슨 관계냐”, “(사건 당일) 흉기는 왜 소지하고 있었나”,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나”, “피부과에선 어떤 시술을 받았나” 등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은 채 호송차량으로 향했다.
홍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며 다른 차량 주인과 말다툼하다 자신의 윗옷을 들어올리고 허리에 찬 흉기를 내보여 위협한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됐다.
홍씨는 당시 면허 취소 상태였고, 차를 몰고 현장을 떠난 뒤 압구정로데오거리에 람보르기니를 세워두고 달아났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에 담긴 영상 자료를 분석해 약 3시간 뒤인 오후 7시40분쯤 강남구 신사동 음식점 앞에서 홍씨를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그는 약물에 취해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다.
경찰이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홍씨의 몸에서 필로폰·MDMA(엑스터시)·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홍씨는 범행 직전 논현동의 한 피부과를 방문했고 도주 후에도 신사동의 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각각의 병원에서 수면 마취 시술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홍씨의 마약류 투약 혐의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이 넘겨받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광역수사단은 홍씨와 함께 이른바 ‘MZ조폭’ 의혹을 받는 ‘압구정 롤스로이스남’ 신모(28·구속 기소)씨 사건도 함께 들여다 보고 있다. 신씨는 지난달 2일 오후 압구정역 인근 도로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다가 인도로 돌진,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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