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예산 횡령…고흥군 왜 이러나
[KBS 광주] [앵커]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고흥군청 직원이 공공근로 예산 횡령 사건이 드러났는데요,
다른 공무원이 물품을 구매하며 돈을 빼돌린 사실이 또 드러났습니다.
권익위의 청렴도 평가를 앞두고 고흥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정길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흥군 환경산림과에 근무하던 공무직 직원 A씨는 2021년 사무관리비로 컴퓨터와 모니터를 구매했습니다.
팔영산 자연휴양림의 예약과 인력관리 목적으로 구매한 겁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386만 원짜리 컴퓨터를 구매한 것처럼 지출결의서를 작성하고 납품 업체로부터 영수증을 발급받았습니다.
하지만 A씨는 실제로는 248만 원짜리를 구매하고 차액 가운데 현금 1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3월 전라남도의 정기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전라남도는 당시 A씨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중징계하라고 고흥군에 요구했습니다.
A씨가 이렇게 납품업체와 짜고 예산을 횡령한 데 이어 이번에 공공근로 담당 공무직 직원 B씨의 3억 원대 예산 횡령 사건도 드러나면서 고흥군의 예산 집행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고흥군은 젊은 공직자들과 청렴을 주제로 소통행사를 여는 등 직원들의 청렴 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흥군은 지난해 3등급에 머물렀던 권익위의 청렴도 평가를 올해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지만 잇단 횡령 사건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김선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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