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원 설립 ‘난항’…“초등학교 신설해야”
[KBS 울산] [앵커]
울산교육청이 제2 고헌초등학교 용지에 추진 중인 특수교육원 신설이 상당수 주민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학교 신설 불가 판정이 났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주민들이 꽤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2 고헌초등학교 설립이 계획됐던 곳입니다.
이 일대의 인구 증가로 인한 기존 고헌초등학교의 과밀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었습니다.
그러나 2021년 7월 교육부로부터 '학교 설립 수요가 없다'며 부적정 통보를 받았습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 설립 수요가 없음' 이 말 안에 학생 수의 전체적인 감소나 아니면 인근 지역 초등학교에 분산 배치가 가능하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습니다."]
그러자 울산교육청은 이 용지에 울산특수교육원을 설립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특수교육원은 특수교육에 관한 정책 연구, 교원 연수, 학생 체험 활동 지원 등의 역할을 하는데 2028년 설립이 목표입니다.
[김진기/울산교육청 담당 장학사 : "특수교육지원센터의 기능 및 관련 서비스의 전문화를 통해 장애 학생을 위한 맞춤형 특수교육을 실현하고, 비장애 학생들에게는 장애체험을 통한 장애인식 개선으로 사회통합의 장이 될 것입니다."]
교육청은 또 키즈랜드와 전시·공연장 등 주민 친화 시설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상당수 주민은 '제2 고헌초 개교 무산'에 불만을 제기하며 특수교육원 설립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울산 송정동 주민/음성변조 : "직접 만나서 설명을 해주면 '아 그렇구나' 하면서 이해를 하는데…. 반대한다는 여론이 조금 더 많다고 해야되나? 아직 잘 모르다 보니까…."]
교육청이 마련한 주민 설명회 자리도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육청은 조만간 토지 소유주인 LH에 용도변경을 요청한 뒤 토지 매입 등을 거쳐 2026년 10월 착공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면 울산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용도 변경 절차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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