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페트, 생산단가 1.7배 비싸지만…환경 위해 나아갈 길"

이상학 기자 2023. 9.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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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2020년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줄이겠다."

강경구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경영기획본부장은 19일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이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래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크게 신경 쓰는 것은 품질과 친환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삼다수는 이날 내놓은 순환 재활용 페트 제품을 시중에 판매하기 위해 여러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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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국산화 원료 적용' 재생페트 최초로 선봬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도 50% 절감할 것"
강경구 제주개발공사 경영기획본부장.(제주개발공사 제공)

(제주=뉴스1) 이상학 기자 =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줄이겠다."

강경구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경영기획본부장은 19일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이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래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크게 신경 쓰는 것은 품질과 친환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삼다수는 이날 세계 물포럼을 통해 처음으로 국산화 원료를 적용한 화학적 순환 재활용 페트(CR-PET) 제품을 선보였다. 제주도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을 활용한 제품으로, 재생 페트 함유량은 5%다.

제주삼다수는 앞서 2020년에도 순환 재활용 페트가 30% 들어간 제품을 생산해 일부 판매했다. 당시에는 중국에서 원료를 생산하고 한국에서 완성 제품을 만들었다. 강 본부장은 "순환 재활용 페트 함유량을 점차 늘려 100%까지 만들어야 하는데 올해 5%부터 시작했다"고 했다.

제주삼다수는 이날 내놓은 순환 재활용 페트 제품을 시중에 판매하기 위해 여러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판매가 확정되더라도 수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강 본부장은 "냉정하게 원료 공급량이 많지 않아 생산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며 "협의가 되더라도 소량일 것"이라고 답했다.

순환 재활용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생산단가가 높지만 제주삼다수는 환경을 위한 결정을 내렸다. 강 본부장은 "원료 가격이 일반 제품보다 1.7배가량 비싸다"면서도 "원료 생산 양산 체계를 확립하면 서서히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의무 사용 수준으로 갈 것으로 판단된다"며 "환경을 위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삼다수의 친환경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이달부터는 무라벨 제품인 '제주삼다수 그린'의 낱개 판매도 본격화했다. 뚜껑 위에 QR코드를 넣어 소비자들이 정보를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제주삼다수는 그간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무라벨 제품을 팩 단위로 판매해 왔다. 라벨을 없애면서 제품 의무표기사항을 표기할 공간이 없어 팩 단위로만 판매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제주삼다수는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를 위해 'L6 공장' 설립도 진행 중에 있다. L6 공장에는 지금보다 10% 경량화된 페트를 만드는 설비가 도입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페트병의 무게를 20% 줄이고, 순환 재활용 함유량을 3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강 본부장은 "자원순환 의미에서 순환 재활용 페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면서도 "지금도 순환 재활용 함유량을 30%까지도 확대할 수 있지만 국민 건강도 중요해 철저한 검증을 거쳐 함유량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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